이 대통령, 해군 유족 오열하자 손잡고 대화…현충일 추념식 뒤 시장으로

고경주 기자 2025. 6. 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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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박진우 중령의 유족 등을 6일 현충일 추념식에 초청해 위로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지난달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박진우 중령, 고 이태훈 소령, 고 윤동규 상사, 고 강신원 상사의 유족과 2023년 12월 서귀포감귤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유족이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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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초계기·119 순직자 유가족 초청
남성시장 깜짝방문…“민생 진작 의지”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6·25 전쟁 전사자 고 송영환 일병의 딸 송재숙씨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박진우 중령의 유족 등을 6일 현충일 추념식에 초청해 위로했다.

이 대통령과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전 9시54분께 제70주년 현충일 추념식이 열리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해 행사장 안으로 들어섰다.

이 대통령은 검은색 양복에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왼쪽 옷깃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태극기’ 문양의 배지를 단 차림이었다. 이 배지는 2009년 서울 은평구 진관사의 칠성각을 해체·복원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태극기를 형상화한 것으로, 국가유산청은 해당 태극기가 3·1 만세운동을 전후해 현장에서 사용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이날 추념식에는 지난달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박진우 중령, 고 이태훈 소령, 고 윤동규 상사, 고 강신원 상사의 유족과 2023년 12월 서귀포감귤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유족이 초청됐다.

이 대통령은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며 유족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고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 희생자의 한 유족이 악수하는 과정에서 오열하자, 유족의 손을 약 30초간 잡고 말을 건넸다. 또 박진우 중령의 어린 자녀를 쓰다듬으며 배우자에게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자리를 이동한 뒤 김 여사는 자리에 남아 눈물을 흘리는 유족을 위로했다. 김 여사는 이후 현충탑으로 이동하던 중 눈물을 닦아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에서도 순직 장병들과 임성철 소방장을 호명하며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 국민께서 고인들의 헌신을 뚜렷이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추념식 도중 여러 차례 손으로 눈가를 훔쳤다.

이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뒤 퇴장하는 길에도 유가족들과 악수를 하고 대화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시민 등 4천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1998년 12월24일 디엠지(DMZ) 지뢰 제거 작업 중 지뢰 폭발로 부상을 입은 김희태씨, 6·25 전쟁에 참전해 1950년 12월30일 충무무공훈장을 수여받은 고 박지식씨의 자녀(대리수령) 등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추념식이 끝난 직후인 오전 11시께 근처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성시장을 찾아 30여분간 장을 봤다. 이 대통령은 시장에서 만두, 건어물, 반찬집 등에 들러 물품을 샀고, 시장을 보러 온 주민들과 악수를 하기도 했다.

이날 시장 방문은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일정으로, 시민 제보 등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강훈식 비서실장과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지역위원장 등이 이 대통령 부부와 동행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시장 방문엔 민생 진작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전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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