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오현규가 바꾼 흐름…K리거의 반란

최대영 2025. 6. 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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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마지막 고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라크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교체로 들어간 전진우가 날카롭게 낮게 깔린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오현규가 오른발 논스톱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이 완성됐다.

벨기에 헹크에서 뛰고 있는 그는 대표팀에서는 늘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며 홍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김진규는 약 3년 만에 A매치에 복귀했고, 전진우는 생애 첫 대표팀 발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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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마지막 고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라크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가장 눈에 띈 건 홍명보 감독의 노련한 교체 운영이었다. 경기 흐름을 읽고 필요한 순간에 투입한 교체 자원들이 직접 경기를 결정짓는 장면은, 단순한 전술 이상의 전략적 승부였다.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에서 펼쳐진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한국은 이라크를 2대 0으로 꺾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 경기는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선수단의 구성부터 교체 카드의 활용까지,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 빛난 날이었다.

전반전은 이라크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던 상황.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용우 대신 김진규를 투입했다. 전북 현대 소속의 김진규는 투입 직후부터 중원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활발한 연계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하던 그는 후반 18분 이강인의 정확한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정확하게 골대 하단을 찌른 그의 슛은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김진규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렸다.
이어진 후반 37분, 또 다른 교체 카드가 날카롭게 꽂혔다. 교체로 들어간 전진우가 날카롭게 낮게 깔린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오현규가 오른발 논스톱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이 완성됐다. 두 선수 모두 교체로 들어간 만큼, 벤치에서 시작한 이들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은 셈이다.

특히 오현규는 이번 예선에서만 3골을 기록하며 대표팀 내에서 후반전 해결사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벨기에 헹크에서 뛰고 있는 그는 대표팀에서는 늘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며 홍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이번 대표팀 명단은 기존 유럽파 중심의 구성에서 벗어나 K리그 활약이 뛰어난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한 것이 특징이었다. 김진규는 약 3년 만에 A매치에 복귀했고, 전진우는 생애 첫 대표팀 발탁이었다. 전진우는 현재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날 경기에서는 A매치 데뷔전에서 값진 도움을 기록했다.
흥미로운 점은 전진우와 오현규가 모두 수원 삼성에서 함께 뛰었던 과거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때 '소년 가장'이라 불리며 팀을 이끌던 두 선수의 조우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밖에도 교체로 들어간 문선민과 최준 역시 짧은 시간 동안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승점 3점 이상이다. 유럽파와 국내파 간의 건전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팀의 새로운 전환점이기도 했다.

사진 = AFP, 로이터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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