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권영국 “13억 후원금, 입금명에 ‘성소수자·성폭력 생존자’...정체성 담은 응원 쏟아져”

MBC라디오 2025. 6. 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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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전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 故 김용균 사망 사고 후, 구조적 원인 조사와 권고에도 또 사고…매우 참담
- 이번 사고, 2차 하청에서 발생…다단계 하청 구조 점검 필요
- 성남 시절 인연, 李대통령 통화…“잘 해봅시다” 인사에 “광장의 요구 실천” 당부
- 득표율 0.98%, 사표 심리 강하게 작동한 듯…많이 아쉽다
- 후원금 13억 원, 입금자명에 ‘20대 여성, 30대 성소수자, 50대 건설노동자’ 등 표기
- ‘포기하지 말고 계속 정치 이어가달라’는 응원으로 받아들여
- ‘민주노동당’은 플랫폼 성격의 임시 당명, ‘정의당’으로 돌아갈 가능성 높아
- 내년 지방선거 치를 때까지 대표직 수행
- 진보정당 재건 기반 확보, 우호적 분위기 변화 체감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권영국 전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 진행자 > 저희가 각 당 연결해서 대선 이후의 이야기 들어봤는데요. 오늘 마지막으로 민주노동당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권영국 전 대선 후보 직접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권영국 > 네, 안녕하세요. 권영국입니다.

☏ 진행자 > 대선 직전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노동자 사망 사건이 또 발생을 했고 그때도 달려가셨는데 그 뒤에도 거의 매일 찾으신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지금 유족분들은 어떤 상황입니까?

☏ 권영국 > 여전히 대단히 슬픔에서 잘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고요. 어머님은 그냥 영정 사진을 안고 거의 울다시피 계속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참 많이 아픕니다.

☏ 진행자 > 어제 1차 조사 결과 나왔다면서요.

☏ 권영국 > 물론 이건 아주 구체적인 조사를 한 건 아니고 일단 대책위가 구성되고 우선은 개괄적으로 원인을 일단 1차적으로 확인한 내용을 발표한 것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지금 해야 될 게 상당히 많은 게 왜 똑같은 일이 반복이 되느냐 이걸 집중적으로 사실 알아봐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권영국 > 예, 이미 6년 전에 김용균 노동자가 사고로 사망했을 때 그때도 이 구조적 원인까지를 아주 자세히 조사해서 권고까지 했는데 또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도 엄청난 충격이고 참담함을 가져다준 사건입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권영국 > 지난 사건은 1차 하청에서 발생했었는데요. 이번 사고는 2차 하청 노동자에게서 발생을 한 사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다단계 원하청 구조에서 2차 하청이 안전관리시스템에서 적용이 제대로 되었는지를 중심으로 다시 봐야 되는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추모제가 열릴 계획인가요?

☏ 권영국 > 예,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책위하고 유족들께서 아마 대통령실로 행진을 할 것으로 그렇게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대선 이야기로 넘어갔으면 좋겠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대화 나누셨습니까?

☏ 권영국 > 전화가 왔길래, 제가 성남시장 당시에 안면이 있어서 제 전화에는 ‘이재명 성남시장’ 이렇게 돼 있는데 그래서 먼저 당선 축하 인사를 먼저 드렸죠. 그랬더니 대통령께서는 잘 해봅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그래서 제가 이제 광장의 요구인 사회대개혁 과제 이걸 잘 실천해서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당부를 드렸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득표율이 0.98%였습니다. 이 수치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권영국 > 아쉽죠.

☏ 진행자 > 많이 아쉬운 것 같습니다. 지금 말씀에.

☏ 권영국 > 예, 왜냐하면 실제로 여러 선거 기간 동안 국민들 또 시민들이 보여줬던 상당한 우호적인 분위기 또 기대 이런 부분이 꽤 높았던 것으로 저는 체감을 했는데 적어도 우리가 TV토론 나오려면 3% 이상이 돼야 되잖아요.

☏ 진행자 > 그렇죠.

☏ 권영국 > 그 TV토론에 대한 굉장히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해주셨는데 저는 3% 정도는 득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기대를 했었는데 거기에 많이 못 미처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저희들 부족함 때문이겠죠.

☏ 진행자 > 지금 부족함이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만 좀 더 구체적으로 왜 그럼 거기에 미치지 못했을까,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보세요?

☏ 권영국 > 이번에는 윤석열 내란에 대한 청산, 또다시 제2의 윤석열 정권이 탄생하면 안 된다라는 심판 구도 그게 너무 강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역시 사표심리가 강하게 작동한 것으로 느껴지기도 했었습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세 차례밖에 안 열렸지만 TV토론의 최대 수혜자는 권영국 후보 아니었냐 이런 평가도 있었는데 그 경험은 어떠셨습니까?

☏ 권영국 > 제가 공개된 장소, 대선 기간에 여러 지방도 돌고 그러다 보니 휴게소 대합실 이런 데서도 시민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첫 인사가 TV토론 잘 봤습니다, 시원했습니다, 또 우리가 해야 될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습니다, 이런 인사가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 그런 느낌을 고맙게 제가 받아들였죠.

☏ 진행자 > 득표율은 1%를 돌파를 못했지만 후원금은 상당히 많이 들어왔다면서요. 13억 이쯤 들어왔다고 보도가 나오던데 맞습니까?

☏ 권영국 > 예, 8시에 출구조사가 됐잖아요. 원래는 12시 밤 자정까지가 기한인데 은행 계좌가 닫히는 시간이 제가 알기로 오전 9시군요. 근데 그 사이에 들어왔던 후원금이 약 13억 원 좀 넘었던 것으로.

☏ 진행자 > 여기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다고 해석을 하세요?

☏ 권영국 > 제가 쭉 나오는 메시지를 봤는데요. 이번에는 찍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다음에 나와 달라, 다음에 여기서 뭔가 포기하지 말고 계속적으로 꼭 정치를 이어달라, 다음 대선에서 선거에서 보고 싶다 이런 이야기들이 대부분 많았고요. 그리고 입금자명이 되게 의미가 있었는데 자기 정체성을 담아서 나는 20대 여성, 30대 성소수자, 50대 건설노동자, 40대 성폭력 생존자, 이런 식으로 표기를 해놨더라고요. 결국은 제가 호명했던 많은 분들이 응원을 많이 보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앞으로 가세요라는 입금자명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실망하지 말고 정말로 사회적 약자, 소수자, 이런 분들을 대변할 수 있는 정치를 계속 이어달라, 계속 앞으로 나가 달라, 그런 응원으로 읽혔습니다. 1만 3천 분 정도가 한 마디 적어줘서 아직 다 읽지를 못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아무튼 국고에 의한 선거 비용 보전은 어려워졌고 이 후원금도 상당히 긴요하게 쓰이게 되겠네요.

☏ 권영국 > 예, 우리가 사회대전환 연대회의에서 같이 상의를 해야 될 문제인데요. 아마 이후에 지선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정치 활동에 긴요하게 사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나저나 민주노동당 후보셨잖아요. 그리고 민주노동당이라는 당명은 진보선거연합의 이름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권영국 > 맞습니다.

☏ 진행자 >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권영국 > 플랫폼 성격의 당명이어서 일단 대선 기간 동안 공동대응을 위한 임시 당명이었거든요.

☏ 진행자 > 그렇죠.

☏ 권영국 > 그래서 당내 절차를 통해서 다시 정의당으로 돌아가게 될 가능성이 제일 높고요. 다만 연대회의에서 이후 정치적인 행보를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한 번 더 논의는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진행자 > 그럼 후보님 같은 경우는 다시 정의당 대표직은 계속 수행하시는 겁니까?

☏ 권영국 > 예, 제가 작년 5월 28일 날 취임했고 임기가 2년이거든요. 그래서 내년 5월인데 지방선거가 6월 달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임기가 6월까지 더 연장이 될 것으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지방선거까지는 치르는 걸로.

☏ 권영국 > 예, 그렇습니다.

☏ 진행자 > 후보님 출마했을 때 저희가 인터뷰 모시고 이 질문드렸고 마지막 질문도 이걸로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이번 대선을 거치면서 진보정당 재건의 기반을 그래도 확보를 했다, 이렇게 자평하실까요?

☏ 권영국 > 예, 지난 총선하고 이번 대선을 비교해보면 확연히 달라진 게 느껴지는데요. 지난 22대 총선에서는 저도 비례대표로 출마를 해서 선거운동 다녀봤을 때 굉장히 냉담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우호적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만나시는 분들이 정말로 굉장히 반가워하고 우리 이야기를 해줘서 너무 고맙다, 이런 우호적인 분위기로 바뀌어 있다는 것하고 진보 정치에 대한 효능감, TV토론에서 보고 느낀 점, 이런 게 아마 앞으로 진보 정치를 해나갈 수 있는 일정한 환경이 조금은 조성되고 있는 거 아닌가라는 것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 권영국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권영국 전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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