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달 착륙 실패…“고도 측정 이상으로 충돌”
현재까지 미 기업만 민간 달 착륙 성공

일본 기업이 개발한 무인 착륙선의 월면 착지 시도가 6일 실패했다. 하강 도중 고도 측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월면에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업 아이스페이스는 자사가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 ‘리질리언스’를 달 앞면 ‘얼음의 바다’에 이날 오전 4시 17분 안착시키기 위한 기동을 지구에서 원격 조종으로 실시했다. 그런데 착륙 예정 시간 1분 30초를 남기고 고도와 속도 표시 장치가 꺼졌다. 이 모습은 인터넷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리질리언스는 지난 1월 지구에서 발사된 뒤 지난달 7일 달 상공에 진입했다. 그 뒤 달 착륙을 위한 기술적인 점검을 해왔다.
리질리언스는 높이 2.3m, 폭 2.6m짜리 동체를 지녔다. 내부에는 소형 무인 탐사차량이 실렸다. 아이스페이스는 해당 탐사차량으로 달의 흙과 암석을 채취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판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달 착륙이 실패하면서 이런 계획도 실행이 불가능해졌다.
착륙 실패는 고도 측정 이상 때문이라고 아이스페이스는 설명했다. 아이스페이스는 이날 회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달 표면까지 거리를 측정하는 레이저 거리 측정기가 결과 자료를 내는 과정에서 지연을 일으켰다”며 “달 착륙을 하기에 적절한 수준으로 (하강)속도를 줄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이스페이스는 “리질리어스는 달 표면에 경착륙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착륙은 월면에 사뿐히 내리지 못하고 강하게 충돌했다는 뜻이다. 이럴 경우 동체는 물론 내부에 탑재된 각종 기기가 손상되기 때문에 정상 착륙으로 보지 않는다.
아이스페이스는 리질리언스로 세계 3번째, 아시아 최초 민간 달 착륙을 실현하려고 했다. 지금까지 민간 달 착륙은 모두 미국 기업만 성공했다. 지난해 2월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만든 ‘오디세우스’, 올해 3월에는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블루 고스트’가 달에 안착했다.
아이스페이스는 2023년 4월 ‘세계 첫 민간기업 달 착륙’ 타이틀을 얻기 위해 무인 착륙선을 보낸 적이 있지만, 이날처럼 달 표면을 향해 하강하다 충돌했다. 아이스페이스는 2027년 달 착륙선을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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