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섭 교수의 커피이야기 시즌Ⅱ] 21. 커피 궁합과 음식 궁합 ②

김명섭 2025. 6. 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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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어울리는 궁합
하루 두 세잔의 커피
커피와 우호적인 분위기
▲ 카페라떼(Cafe Latte)

오늘은 지난 회에 이어서 두 번째 음식 궁합과 커피 궁합 이야기다. 커피는 정신을 맑게 하고, 향만으로도 기분을 좋게 한다. 우리는 커피를 영양학적 가치를 위해 사거나 마시지 않는다. 그 가치는 금전적 의미를 초월하여 향과 맛으로 발현된다. 커피의 그윽한 향은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쌉싸름 구수한 맛은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음식과 마찬가지로 커피에도 궁합이 잘 맞는 짝이 있고, 그렇지 않은 조합이 있다. 하루 두 세잔의 커피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 상황에 맞게 궁합이 좋은 짝을 찾는다면 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커피와 궁합이 맞는 짝으로는 커피와 우유, 커피와 알코올, 커피와 초콜릿, 커피와 레몬, 커피와 소금 등이 있다.

첫 번째는 커피와 부드러운 우유가 만나면 위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히포크라테스는 우유를 완전제품으로 최고의 건강식품이라 했다. 과거 프랑스에서는 우유를 탄 커피를 치료의 의미로 활용했다고 한다. 작가 헤밍웨이는 프랑스식 커피우유 카페오레(Cafe Au Lait)를 좋아 했다. 여기에 치즈도 위산을 중화시켜 소화기관을 보호하는 좋은 짝이다.

두 번째는 커피와 알코올이 만나면 몸을 따뜻하게 하여 추위를 달래준다. 알코올과 관련된 메뉴를 카페 코렛토(Cafe Correto)라 한다. 커피에 술을 더했다는 의미로 대표적인 커피칵테일로는 1940년대에 아일랜드의 한 공항에서 시작된 아이리시 커피(Irish Coffee)가 있다. 나폴레옹이 좋아 했다는 카페로열(Cafe Royal)도 있다. 반면 이뇨작용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수분을 보충해주면 좋을 것이다.

세 번째는 커피와 초콜릿이 만나면 쓴 맛을 덜어주고 단맛을 더해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둘 다 카페인이 있기 때문에 카페인 섭취가 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당도가 덜한 다크초콜릿도 좋다. 또한 쿠키 등도 단맛을 주어 좋은 궁합이다.

네 번째는 커피와 레몬이 만나면 새콤 쌉싸름한 커피가 만들어진다. 레몬즙이나 레몬슬라이스를 곁들인 레몬커피 메뉴로는 카페 로마노(Cafe Romano)가 있다. 로마에서 시작되어 로마노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한 오렌지가 커피와 만나 오렌지커피가 되면 달콤 쌉싸름한 커피가 된다. 산성을 가진 커피와 레몬류의 섭취는 과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다섯 번째는 커피와 짭짜름한 소금이 만나면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 사막에서 모래의 열기로 커피를 끓여 마셨다는 튀르키예식 커피(Turkish Coffee)가 있다. 사막에서 땀을 많이 흘린 사람들에게 소금은 염분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적당량의 소금은 커피의 쓴맛을 잡아주고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

커피하면 실과 바늘처럼 따라다니는 빵이나 도넛이 있다. 요즈음 대부분의 카페들이 베이커리카페로 커피와 빵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커피는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와도 잘 어울린다. 커피와 홍차가 만나 ‘커피티’가 될 수도 있고, 커피와 아이스티가 만나 ‘아이스 티커피’가 탄생할 수도 있다. 아이스크림에 커피를 더한 아포가토(Affogato)도 있다.

커피메뉴에 토핑으로 들어가는 시나몬 가루, 코코아 가루 등도 맛을 더해준다. 건강 보충제로 단백질 가루를 혼합하여 만든 단백질커피(proffeee)가 있고, 콜라겐 가루를 넣은 콜라겐 커피도 있다. 달달한 바닐라, 헤이즐넛 등의 시럽을 넣어서 취향에 맞게 마셔도 좋다. 이처럼 커피의 장점은 상황에 따라 어느 식품과도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다.

▲ 카페로열(Cafe Royal)

반면 커피와 어울리지 않는 조합도 있다. 맛으로만 평가한다면 최고의 궁합일 수 있지만 부정적인 요소가 있다. 커피와 크림, 커피와 설탕, 커피와 크림과 설탕 등이 대표적이다. 크림은 지방 성분이 있고, 설탕은 당 성분이 있어 같이 마시면 더할 수 없이 맛이 좋지만, 건강에는 도움을 주지 않는다.

커피와 함께 칼슘이 많은 음식이나 칼슘 보충제, 또는 철분이 많은 음식이나 철분 보충제를 먹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커피에 들어 있는 성분이 칼슘이나 철분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섭취 후 1시간 쯤 경과하여 커피를 마시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는 커피도 궁합에 맞는 짝을 찾아 상황에 맞게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건강한 일상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동안의 연구에 의하면 하루 두 세잔의 커피는 건강에 도움을 주고, 당뇨, 암 등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카피가 가지고 있는 향과 맛은 우아하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오늘은 우유가 들어가 부드러운 카페라떼 한잔 하실까요!
 

▲ 김명섭 문학박사, 한림성심대학교 바리스타제과제빵과 교수 [(사)한국커피협회장, 한국대학영어교육학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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