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의무 소각' 전 셀프 상폐 기업까지…"지배주주 지분도 고려해 투자"

한유주 기자 2025. 6. 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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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자사주 원칙적 소각'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자사주 비율이 높은 기업, 지주사 등을 중심으로 상승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약 실현 전 상장사들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선제적 상장폐지에 나서는 경우도 있어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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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자사주 보유 비율과 지배주주 지분율 관계도 봐야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6.4/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자사주 원칙적 소각'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자사주 비율이 높은 기업, 지주사 등을 중심으로 상승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약 실현 전 상장사들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선제적 상장폐지에 나서는 경우도 있어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증권가에선 투자 시 자사주 비중뿐 아니라 지배주주 지분율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 상장사 텔코웨어(078000)의 최대 주주는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해 이달 10일까지 최대주주·특수관계인 보유 지분과 자사주를 제외한 잔여 주식 전부(25.24%)를 공개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공개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55.89%로 올리면 자사주(44.11%)를 합쳐 최종 지분율이 100%가 된다. 최대주주 주식과 자사주 합계가 발행 주식의 95%를 넘으면 자진 상장폐지를 할 수 있다.

텔코웨어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개발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SKT, SKB, LGU+ 등 국내 통신사의 통신 솔루션을 개발 공급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사업 기반도 탄탄하고 현금 유동성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돌연 상장폐지를 추진한 배경이 이목을 끌었다.

증권가에선 자사주 소각 의무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제 대응이란 평가가 나왔다. 텔코웨어의 자사주 비율은 44.11%인 반면 최대 주주(22.43%)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30.64%에 불과해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경우 안정적 경영권 행사에 부담이 된다 판단했단 분석이다.

이에 자사주 소각 관련 수혜주에 투자할 땐 지배주주 지분율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시행 시 행동주의 펀드의 표적이 되거나 제도 시행 전 회사가 전략적 상장폐지를 선택할 가능성에 대비해서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과 자사주 비중 합산이 70% 이상이면서 최대주주 지분율이 40% 이하인 기업 △자사주 비중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보다 높은 경우 △자사주 비중이 절반을 넘는 경우 등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이 연구원은 "단순히 자사주 보유 비율만 볼 것이 아니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과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전략적 리스크와 투자 기회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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