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살면서 月150만원씩 꽂힌다는데”…집값 껑충 뛰면 어쩌죠? [언제까지 직장인]
“실질적인 유동화 전략과 제도 개편 필요”
“국민연금 외에 150만원만 더 나오면 숨통 좀 트일 것 같은데, 은퇴하니먹고 살기 너무 힘들어요.”
최근 본 기자에게 60대 퇴직자가 보내온 메시지의 일부 입니다. 직장인들에게 퇴직과 은퇴는 생각만 해도 막막하고, 두려움 그 자체 입니다. 주요국 중에서도 가장 빠르고 가난하게 늙어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실제 이러한 불안은 금융권 설문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는데요.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5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기혼가구 10가구 중 8가구는 노후준비가 ‘부족하다’고 답했습니다. ‘잘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단 1가구에 불과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1/mk/20250611124800701nnpg.jpg)
서울 및 수도권 거주 20세~64세 금융소비자 5000명이 퇴직 전까지 확보할 것으로 본 노후자금 9억2000만원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3%(5억7000만원)에 달했습니다. 금융자산은 22.7%(2억1000만원), 상속은 14.2%(1억3000만원)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자산 구성인데요.
노후가 충분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금융자산의 비중이 높고, 유동성이 좋은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준비가 부족한 사람들은 부동산 비중이 컸고,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자금은 적었습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 관계자는 “노후대비는 자산의 총량보다 실제 생활에 쓸 수 있는 돈, 즉 ‘유동자금’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료 = 하나금융그룹]](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1/mk/20250611124802307rwwg.png)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 주택 소유자가 내 집에 살면서 해당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평생 매월 일정 금액의 노후 생활자금으로 받는 국가 보증의 금융상품입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난 2007년 이 상품을 처음 내놓은 뒤 누적 가입자가(2월 말 기준) 13만7800명정도 입니다. 가입자 평균 나이는 73.4세, 평균 월 연금액은 150만원, 평균 주택가격은 4억6000만원입니다.
주택연금 가입자 수가 증가하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최대 0.7%포인트 높이고, 노인 빈곤율도 5%포인트 낮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이슈노트 ‘주택연금과 민간 역모기지 활성화를 통한 소비 확대 및 노인빈곤 완화 방안’에 따르면 가입요건을 충족한 가구의 35.3%가 주택연금 가입 의향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주택연금 가입 수요가 실가입으로 이어지면 매년 34조 9000억원의 현금흐름이 창출되며, 이 가운데 절반만 소비로 이어져도 매년 17조 4000억원의 민간소비가 창출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가입률은 1.89%에 불과 했는데 이유를 알아보니 ‘받는 연금 총액이 집값보다 적을 것 같다(18.2%)’는 이유였습니다.
‘집값 변동이 연금 수령액에 반영되지 않는 구조(15.1%)’ ‘주택의 온전한 상속 희망(15.1%)’도 주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 섣불리 주택연금을 받았다가 나중에 집값이 오르면 손해를 볼까봐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가입 당시 맺은 계약에 따라 연금액이 고정돼 있다보니 더 그렇게 느껴질듯 합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1/mk/20250611124802548ggtq.jpg)
이어 “집값이 올랐다면 상속분도 늘어난다. 만약 집값 상승분만큼 연금수령액을 늘리고 싶다면 중도해지 후 재가입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주택 재산을 다 쓸지, 남길지는 본인이 선택하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주택연금 가입률이 여전히 2% 미만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인 유동화 전략과 제도 개편 없이는 가입자 확대가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가입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으로 주택가격 변동이 연금에 반영되는 상품 설계와 상속 절차의 명확화, 손실 우려 해소를 위한 정보 제공, 세제 혜택 강화 등이 핵심 과제”라면서 “각각의 개선 방안을 적용할 경우 가입 의향이 5~7%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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