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코앞인데 아직도 공사 중... 홍보물 속 보행육교는 반쪽짜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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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대규모 오피스텔 단지가 진입도로는 물로 인도조차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수분양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최초 문제 제기를 한 노오을(37)씨는 "보행육교뿐만 아니라 풍동천도 여전히 그대로고 공용부 2차 점검 요청도 시행사는 거부하고 있다"며 "4년 넘게 기다렸는데 시행·시공사는 어떠한 해명도 없이 입주 예정일을 일방적으로 통보, 입주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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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예정자들 사전점검 후 폭발
"인도는 흙바닥, 안방 벽은 누수"
"시공사, 해명도 없이 입주 강요"

입주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대규모 오피스텔 단지가 진입도로는 물로 인도조차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수분양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분양 당시 홍보물과 차이가 크다며 시행사와 시공사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5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더샵 일산 엘로이 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 사전점검에 참여한 이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단지 내 인도와 진입도로 등이 개설되지 않았고, 일부 가구는 안방 등 벽에서 누수 흔적이 발견돼서다. 당초 지난 3월로 예정된 입주가 오는 30일로 3개월 연기됐는데, 공용부(주차장 등)는 아예 공개조차 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찾아간 건설 현장도 입주 예정자들의 말과 별 차이가 없었다. 진입도로가 개설되지 않았고, 여전히 흙바닥에서 흙먼지가 날리는 상태였다. 각종 공사 장비들은 단지 내 도로 포장을 하는 듯 분주히 오갔다.
더샵 일산 엘로이는 지상 최고 42층 8개 동(1단지 3개 동, 2단지 2개 동, 3단지 3개 동)에 1,976가구(전용면적 84~247㎡)가 들어서는 대규모 오피스텔 단지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더샵 일산 엘로이를 포함해 일대에 4,000여 가구 규모의 '더샵 브랜드 타운'을 만들기로 했다. 이 때문인지 오피스텔인데도 더샵 일산 엘로이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최고 7억8,000만 원에 달했다.

7억8,000만 원에 분양을 받은 홍은진(41)씨는 "아이와 함께 새로 살 집을 구경하러 왔다가 이런 곳에서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말 입주하는 게 맞는지 걱정된다. 공기를 맞추려 부실시공을 하지 말고 입주일을 미뤄서라도 공사를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분양 당시 홍보한 보행육교가 반쪽짜리로 전락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홍보영상과 설계상으로는 3개 단지가 연결된 2층 커뮤니티시설에서 경의선 전철과 경의로(왕복 4차로)를 건널 수 있도록 보행육교가 설치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 103동과는 연결되지 않았고, 경의로가 아닌 경의선까지만 건널 수 있는 상태다. 게다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 신청한 고양시 경관심의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보행육교가 끝나는 곳에 있는 정발마을2단지 주민들은 동의가 없었다며 설치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최초 문제 제기를 한 노오을(37)씨는 "보행육교뿐만 아니라 풍동천도 여전히 그대로고 공용부 2차 점검 요청도 시행사는 거부하고 있다"며 "4년 넘게 기다렸는데 시행·시공사는 어떠한 해명도 없이 입주 예정일을 일방적으로 통보, 입주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이 커지자 고양시도 상황 파악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아직 사용승인을 하지 않은 상태이고, 양측의 의견을 조율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중재하고 있다"며 "경관심의는 두 차례 반려된 이후 아직까지 재접수되지 않아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시행사 측은 "관련 내용을 밝힐 의무가 없고, 담당 부서에 전달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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