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 뿔 미리 제거하자 밀렵 78% 감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뿔소의 뿔을 미리 제거하면 코뿔소 밀렵을 78%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모시 카이퍼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만델라대 연구팀은 코뿔소 뿔을 미리 제거하면 밀렵이 78%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연구결과를 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공개했다.
같은 기간 8개 보호구역에서 코뿔소 2284마리에 실시된 정기적인 뿔 제거 활동은 코뿔소 밀렵을 78% 줄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뿔소의 뿔을 미리 제거하면 코뿔소 밀렵을 78%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뿔 제거가 코뿔소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확실치 않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티모시 카이퍼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만델라대 연구팀은 코뿔소 뿔을 미리 제거하면 밀렵이 78%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연구결과를 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공개했다.
코뿔소의 뿔을 노린 밀렵은 멸종위기인 전세계 코뿔소들의 주요 위협 요소로 지목된다. 코뿔소 뿔은 장신구로 쓰이거나 먹으면 건강에 좋다는 잘못된 정보 때문에 약재로 몰래 거래된다.
이 때문에 코뿔소의 뿔을 사전에 안전하게 제거해 밀렵을 예방하는 아이디어가 제기됐다. 코뿔소의 뿔은 피부 각질층이 단단해져서 만들어진 부위로 신경이 없어 때문에 뿔을 자를 때 코뿔소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 주변 11개 보호구역에서 밀렵당한 코뿔소 1985마리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추적견이나 감시 카메라, 순찰대 등을 통해 700명 이상의 밀렵꾼을 체포했지만 밀렵률을 감소시킨다는 통계적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약 7400만달러(약 1005억원)가 밀렵 방지 조치에 투입됐다.
같은 기간 8개 보호구역에서 코뿔소 2284마리에 실시된 정기적인 뿔 제거 활동은 코뿔소 밀렵을 78% 줄였다. 뿔 제거 비용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투입된 전체 코뿔소 보호 예산의 1.2%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밀렵꾼을 잡아 체포하는 것도 필수적이지만 밀렵의 보상을 줄이는 전략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며 "정부와 비정부기구(NGO) 등이 코뿔소 밀렵을 포함한 야생동물 관련 범죄에 대한 접근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뿔 제거가 코뿔소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뿔이 없는 코뿔소의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23년 스위스 뇌샤텔대 생물학연구소 연구팀은 뿔이 잘린 코뿔소의 서식 범위가 최대 82%까지 줄고 개체 간 상호작용이 37% 감소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참고 자료>
- doi.org/10.1126/science.ado7490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