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동훈·나경원·안철수.. 쇄신 말했지만, 당권이 먼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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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후폭풍 속에서도 국민의힘의 '쇄신 드라이브'는 휴일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5일 권성동 원내대표의 전격 사퇴에 이어 비대위원들의 연쇄 사퇴까지 더해지며 사실상 지도부 공백 상태로 접어들었지만, 6일 당은 공식 일정 없이 조용히 내부 정비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한 친윤계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개최 여부는 새 원내지도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대선 때 임시로 비대위원장을 맡은 사람이 전대 일정까지 정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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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존속도 안갯속 “쇄신 아닌 리그 교체” 비판
차기 구도 놓고 물밑 신경전 “당권, 이미 시작됐다”

대선 패배 후폭풍 속에서도 국민의힘의 ‘쇄신 드라이브’는 휴일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5일 권성동 원내대표의 전격 사퇴에 이어 비대위원들의 연쇄 사퇴까지 더해지며 사실상 지도부 공백 상태로 접어들었지만, 6일 당은 공식 일정 없이 조용히 내부 정비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그러나 당 안팎의 시선은 이미 ‘쇄신 이후’가 아닌 ‘다음 권력’에 쏠려 있습니다.
쇄신의 연장선이 아닌, 차기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둘러싼 ‘이름값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5일 터진 ‘쇄신 도미노’.. 조용하지만, 물밑은 뜨겁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보수 재건을 위해 백지에서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며 사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어 임이자·최형두·최보윤 비대위원, 김상훈 정책위의장까지 잇따라 사의를 밝혔고, 당은 사실상 비대위 기능 정지 상태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여전히 사퇴 여부를 유보하고 있습니다. “의견을 듣고 있다”는 입장을 반복하며 거취 결정을 늦추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선 조기 전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점차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 친윤계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개최 여부는 새 원내지도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대선 때 임시로 비대위원장을 맡은 사람이 전대 일정까지 정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비대위 존속 여부와 김 위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내부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분위기입니다.
■ ‘쇄신’은 구호였고, 당권이 본게임이었다
당내에선 벌써부터 원내대표 후보군을 둘러싼 물밑 접촉이 시작됐습니다.
김도읍·김상훈·임이자·박대출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계파 갈등을 피하기 위한 ‘추대론’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격화되면 충돌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더 큰 관심은 전당대회입니다.
김문수 전 후보,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안철수·조경태 의원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이 당권 레이스에 언급되며, “이미 조기 권력전이 시작됐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에 대한 비판도 거셉니다.
“쇄신은 구호였고, 본질은 또 다른 당권 경쟁에 불과하다”, “지도부만 바뀌었을 뿐 구조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는 회의론이 당내 소장파와 원외 인사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 소장파 “기득권 정치 구조부터 바꿔야”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첫목회’는 5일 성명을 통해 “그간 당론은 특정 지역 출신 중진들이 주도했고,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배제돼 왔다”며 “지금의 쇄신은 위로부터의 정치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수민 의원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계엄과 탄핵, 그리고 대선 패배까지 당의 책임은 분명하다”며 “정치는 정치로 풀어야 한다는 헌재의 판결이 옳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울먹이며 “이 일련의 모든 사안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자성은 일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당내 현실입니다.
의사결정 구조나 당론 형성 방식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비판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 “지도부만 바뀌면 끝?”.. 구조 개편 없는 쇄신은 공허
“졌지만 잘 싸웠다”는 프레임이 작동하면서 패배의 책임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계엄과 탄핵이라는 중대 사안을 겪고도 누구도 구조적 책임을 지지 않았고, 지도부 사퇴는 단지 당권 재편의 수단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지도부가 바뀌어도 방향이 같다면 의미 없다”, “쇄신이 아니라 또 다른 계파정치일 뿐”이라는 냉소적 반응은 이미 정치권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이제 국민의힘이 마주해야 할 과제가 ‘인적 정비’가 아니라 ‘구조 개혁’이라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습니다.
그 시계가 다시 멈추기 전에, 쇄신이 말이 아닌 구조로 증명될 수 있을지.
정작 지금이 그 마지막 기회라는 경고가 점점 더 절실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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