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는] (49)토착어 자존심 스와힐리어…중동 오만서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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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아프리카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가 언어다.
이런 상황에서 스와힐리어는 아프리카 토착어의 자존심을 지키는 언어로 꼽힌다.
반투어 계열 언어인 스와힐리어는 아프리카 동남부 10여국에서 쓰인다.
아프리카 내 최대 국제기구 아프리카연합(AU)은 2022년 스와힐리어를 실무언어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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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거대한 아프리카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가 언어다.
아프리카 대륙 내 언어의 수는 방언 포함 여부 등 기준에 따라 다른데 적게는 1천여개부터 많게는 3천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집트, 모로코, 알제리 등 아프리카 북부에서는 아랍어가 공용으로 쓰이고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는 영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등 서방 언어를 공용어로 쓰는 국가가 많다.
과거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지배한 유럽 제국주의의 유산 중 하나가 언어인 셈이다.
식민지 시대를 벗어난 아프리카 국가들이 서방 언어를 계속 쓰는 데는 다양한 종족의 소통에 유리하다는 실리적 이유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스와힐리어는 아프리카 토착어의 자존심을 지키는 언어로 꼽힌다.
반투어 계열 언어인 스와힐리어는 아프리카 동남부 10여국에서 쓰인다. 사용 인구가 약 2억명으로 추정된다.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 등 3개국에서는 스와힐리어가 공식어로 돼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다, 부룬디, 잠비아, 모잠비크,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등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스와힐리어를 쓴다.
스와힐리어는 아프리카 동쪽 해안 지역에서 만들어진 뒤 아프리카 내륙으로 퍼졌다.
특히 인구가 6천만명이 넘는 탄자니아는 스와힐리어를 가장 활발하게 쓰는 국가다.
탄자니아가 1961년 영국에서 독립하고 나서 초대 대통령 줄리어스 니에레레는 국민 단결을 위해 스와힐리어를 국어로 지정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대륙 통합 수단으로 스와힐리어 사용 인구를 넓히려는 움직임이 있다.
아프리카 내 최대 국제기구 아프리카연합(AU)은 2022년 스와힐리어를 실무언어로 지정했다.
또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가나 등 여러 국가의 대학에서 스와힐리어에 대한 연구·교육이 진행됐다.
아라비아반도의 이슬람 국가 오만에서도 스와힐리어를 쓰는 인구가 있는 점이 흥미롭다.
오만 제국이 1698년부터 잔지바르(현재 탄자니아 자치령)를 통치한 것을 계기로 많은 오만인이 스와힐리어를 배웠다.
세계적으로 공용어 확산 등으로 토착어가 사라지는 추세에서 스와힐리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매년 7월 7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스와힐리어의 날'이다.
유네스코는 2021년 아프리카인들이 세계와 소통하는 언어로서 스와힐리어 가치를 인정해 이 기념일을 선포했다.
한국에서는 2024년 12월 서울에서 한국외대 아프리카학부 주최로 스와힐리어 말하기 대회가 처음 열렸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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