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 바를 때 ‘이 부위’ 빼먹으면 ‘피부암’ 발병 위험 커진다” [수민이가 궁금해요]

김기환 2025. 6. 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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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골프를 즐기는 50대 이준서씨.

그로부터 몇 달 후, 이씨는 면도를 하다가 귀에 있던 점이 확연히 커진 걸 발견했다.

이씨는 "골프를 칠 때 얼굴에는 썬크림을 꼼꼼하게 바르지만 귀 부분은 바르지 않는다"며 "피부 질환에 노출될 거라는 전혀 생각 못했다"고 후회했다.

이 씨 처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귀 부분을 빼먹는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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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골프를 즐기는 50대 이준서씨. 샤워를 하다 왼쪽 귀에 작은 흑갈색 점이 눈에 띄었다. 이 씨는 원래 있던 점이려니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다. 그로부터 몇 달 후, 이씨는 면도를 하다가 귀에 있던 점이 확연히 커진 걸 발견했다. 그제서야 병원을 찾은 이씨는 깜짝 놀랐다. ‘악성 흑자 흑색종’ 진단을 받은 것. 흑색종은 피부암의 일종이다. 자외선 노출이 많은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한다. 이씨는 “골프를 칠 때 얼굴에는 썬크림을 꼼꼼하게 바르지만 귀 부분은 바르지 않는다”며 “피부 질환에 노출될 거라는 전혀 생각 못했다”고 후회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씨 처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귀 부분을 빼먹는 이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습관이 피부암 가능성 뿐 아니라 급속한 피부 노화 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의 피부과 전문의 마이클 박 박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람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가장 자주 빼먹는 부위가 바로 귀”라고 강조했다.

그는 1년 넘게 흑색종 전문 클리닉에서 수련 과정을 거치며 사람들의 귀에 피부암이 발생하는 사례를 자주 목격했다고 전했다.

박 박사는 “귀에서 큰 덩어리 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며 “환자들이 이 민감한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것을 잊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흑색종은 가장 위험한 피부암의 일종이다. 피부암 사망자 5명 중 4명이 흑색종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

연구에 따르면 흑색종 환자의 90% 가까이가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돼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박 박사는 “사람들이 왜 피부암은 별거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흑색종은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과 같은 비흑색종 피부암은 조기 발견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주된 치료법은 수술이다.

박 박사는 “머리와 목 부위에 생기는 공격적인 편평세포암도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며 “가장 흔한 피부암인 기저세포암은 생명을 위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잘라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재 영국에서는 매년 약 1만5000명이 흑색종 진단을 받고 있다. 영국 내에서 다섯 번째로 흔한 암이다. 최근 10년간 흑색종 발생률은 30% 가까이 증가했다.

NHS(영국 국립보건서비스)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피하고, 긴 옷을 착용하며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덧발라야 한다고 권장한다.

전문가들은 “피부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우선 평소에 없던 점이 눈에 띄거나 점이 빨리 커지면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며 “평소 피부에 관심을 갖고 작은 변화라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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