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빗장 여긴 조이고 저기선 풀고…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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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융당국의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을 앞두고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정책이 엇갈리고 있다.
대출 여력이 있는 은행은 대출 빗장을 푸는 반면, 선제적으로 가계부채 총량 관리에 나선 곳도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을 불러올 수 있어 보인다.
당국 규제를 피해 주담대 고객을 유치한 은행은 속도 조절에, 그간 대출 총량을 억제하던 곳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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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융당국의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을 앞두고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정책이 엇갈리고 있다. 대출 여력이 있는 은행은 대출 빗장을 푸는 반면, 선제적으로 가계부채 총량 관리에 나선 곳도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을 불러올 수 있어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9일부터 수도권 1주택 이상 차주(돈 빌리는 사람)의 주택구입자금 대출 취급을 일시 제한한다. 지난해 9월 수도권 소재 다주택(2주택 이상) 차주에 대해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막은 데 이어 규제를 강화한 것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2일에도 전세자금대출의 타행 대환(갈아타기) 취급을 중단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 4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KB스타아파트담보대출' 가산 금리를 0.17%포인트 상향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전월보다 0.06%포인트 올렸고 주기형(5년) 대출금리도 0.06%포인트 높였다. 모두 대출 금리를 높여 실질적으로 차주의 주담대 한도를 줄이는 효과를 낳는다.
반대로 대출을 푸는 곳도 있다. 신한은행은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국내 전 지역의 주담대 만기를 30년에서 40년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9월 가계 대출 급증을 이유로 주담대 최장 기간을 30년으로 줄였던 것을 원상 복구한 것이다.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 방지 차원에서 막았던 조건부 전세대출도 재개했다. 역시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서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을 다시 시작한 것이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29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하나원큐 아파트론' 한도를 기존 5억원의 2배인 10억원으로 올렸다. '하나원큐 주택담보대출' 한도도 5억원에서 7억원으로 증액했다. 지난 2월 줄였던 대출 한도를 4개월 만에 되돌리며 대출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이다.
금융권에선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 기조와 별개로 은행들이 각기 다른 대출여력에 맞는 정책을 내놓는 것으로 해석한다. 당국 규제를 피해 주담대 고객을 유치한 은행은 속도 조절에, 그간 대출 총량을 억제하던 곳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7월 3단계 DSR 시행으로 대출 한도가 줄어들기 전 주담대를 일으키려는 '막차 수요'를 두고 은행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새 정부의 금융 정책이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들이 가장 안정적인 수익원인 대출 영업에 나선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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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태헌 기자 sia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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