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요금 폭탄'에 쿠바 민심 부글부글…"월급 절반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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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에서 휴대전화를 비롯한 모바일 데이터 요금 인상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쿠바 언론 쿠바데바테와 반정부 매체인 14이메디오 등을 보면 쿠바 국영 기업이자 통신 분야 독점 업체인 에텍사(ETECSA)는 360페소(CUP·비공식 환율 기준 1천400원 상당)로 제공하던 보조금 지원 모바일 데이터 요금제 사용 한도를 한 달에 6GB(기가바이트)로 제한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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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통신기업 '에텍사' 사무실 인근 지나는 행인 [아바나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6/yonhap/20250606044217556bzym.jpg)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에서 휴대전화를 비롯한 모바일 데이터 요금 인상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쿠바 언론 쿠바데바테와 반정부 매체인 14이메디오 등을 보면 쿠바 국영 기업이자 통신 분야 독점 업체인 에텍사(ETECSA)는 360페소(CUP·비공식 환율 기준 1천400원 상당)로 제공하던 보조금 지원 모바일 데이터 요금제 사용 한도를 한 달에 6GB(기가바이트)로 제한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그러면서 추가 데이터 요금은 3GB에 3천360페소(1만3천원 상당)로 책정했다.
이는 쿠바 연금 수급자 임금 2천100페소(8천140원 상당)보다 비싼 금액이라고 14이메디오는 전했다.
또 근로자 평균 임금으로 알려진 6천506페소(2만5천원 상당)의 절반에 해당한다.
문제는 쿠바 개인 한 달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10GB 수준이라는 점에 있다.
기존대로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추가 데이터를 구매해야 한다는 뜻이다.
에텍사는 서비스 품질 수준 향상과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위해 요금제 변경 및 데이터료 인상 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리디아 에스데르 이달고 로드리게스 에텍사 부사장은 이날 관영매체 그란마에 "2021년 사용자당 평균 데이터 소비량이 3.2GB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그 사이 고장과 기물 파손으로 인해 약 74만5천건의 트래픽 장애가 있었고, 900m 넘는 케이블을 도난당하는 사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처는 사실상 쿠바 국민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쿠바에서는 연료난과 노후 시설 문제로 정전이 자주 발생하는데, 관련 정보는 왓츠앱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파된다.
또 각급 학교에서 수업 자료나 교육용 동영상을 학생들에게 왓츠앱으로 보내주는 현상도 이미 광범위하게 자리 잡았다.
현지에서는 이번 조처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데바테 관련 기사에는 수백 건의 비판 댓글이 달려 있으며,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도 에텍사를 성토하는 취지의 게시물이 쉽게 확인된다.
로이터통신은 아바나대에서 학생들이 수업 거부까지 결의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에텍사에서 부랴부랴 대학생을 상대로 할인 혜택을 확대했으나, 캠퍼스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감지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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