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靑이전, 예상한 100일보다 더 걸릴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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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언급한 용산 대통령실의 청와대 재이전 계획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가운데, 당초 계획했던 취임 100일 전후보다 더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실 내에서는 청와대 재이전과 함께 일부 조직 개편을 통해 대통령실의 예산 기획 기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방위산업 육성 등 신(新)성장 산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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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측 “보안 점검 등 시일 필요
내주 초에는 종합적 로드맵 나올 것”
이전 맞춰 AI수석 신설 등 조직개편

● 조만간 청와대 재이전 로드맵 완성
5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주나 다음 주 초에는 종합적인 재이전 로드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 청와대의 보안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며 “청와대 재이전 기간은 당초 예상했던 100일보다 좀 더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청와대 보수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집무실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청와대가 상당 기간 시민에게 개방돼 있었던 만큼 지하 벙커 내 국가위기관리센터 등 보안 시설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재명 정부는 용산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재이전하기 위한 청와대 재이전 태스크포스(TF)도 곧바로 꾸리며 속도를 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총무비서관을 지낸 이정도 전 비서관이 TF 팀장을 맡아 청와대 재이전 작업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오랜 기간 개방되고 시설이 낡은 만큼 재이전 과정에서 관저 이전을 비롯해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대통령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재이전하면서 청와대 비서동인 여민관을 비롯해 낡은 건물을 전체적으로 리모델링하자는 의견도 나오는 상태”라고 했다. 대통령실 내에서는 리모델링이나 관저 이전이 추진될 경우 청와대 재이전이 6개월 이상 장기 과제로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靑 조직 개편도 이어질 듯
대통령실은 청와대로 재이전하면서 조직 개편 절차도 함께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 직후 곧바로 청와대를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국정 동력을 소모한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현 대통령실 체제를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청와대 재이전과 함께 조직 개편에도 나선다는 것.
대통령실 관계자는 “청와대로 넘어가면서 대통령실 구조가 바뀔 것”이라며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직제를 따르겠지만 위치가 바뀌면 그런 것도 같이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개편안으로는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밝혔던 AI수석비서관실 신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가안보실의 방위산업담당관 직위를 경제수석실로 이관해 방위산업을 경제 성장의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대통령실의 예산 기획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실 내에 재정담당기획관실을 만드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재정담당기획관실은 이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 추진을 위해 예산 추계를 점검하면서 국가 재원을 배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과거에는 별도 사무실을 꾸려 운영하던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을 대통령실 내에 두면서 비중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초대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에는 과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주도했던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유력하다.
청와대로 이전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본떠 만든 대통령실 상징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건물 모양의 이미지를 다시 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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