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질문 또 질문… 尹정부 장관들 3시간 40분 진땀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새 정부 장관 임명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이 대통령은 이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장차관들과 국무회의를 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시작하며 “좀 어색하죠? 우리 좀 웃으면서 합시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 말에 참석자들 사이에서 작은 웃음소리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이라며 “매우 어색할 수 있지만 공직에 있는 기간만큼은 각자 해야 할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국무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돼 오후 1시 40분쯤까지 3시간 40분 동안 진행됐다. 국무회의를 앞두고 대통령실에선 19부와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에 5분씩 현안 보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부처별로 여러 질문을 던졌고 장차관들이 답을 하면서 회의가 길어졌다고 한다.

점심 때가 되면서 즉석에서 ‘도시락 회의’로 전환됐다. 김밥 한 줄과 물이 점심으로 제공됐다. 한 참석자는 “이 대통령이 ‘너무 고생시켜 미안하다’는 말도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경제 분야 위주로 10곳만 보고를 하고 끝났다. 이 대통령이 오후 2시부터는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주재해야 해 더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의 빠른 준비를 지시했다”며 “공정위의 인력 충원 필요성, 근로감독관 인력 증원 필요성도 말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국무회의를 두고 “이 대통령이 전 정부 장차관 군기를 세게 잡은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워낙 일에 대한 의욕이 크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 주재한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는 “국가의 존재 이유 중 가장 큰 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을 예로 들며 “사람이 사망하거나 이런 중대 사건이 발생한 경우 신속하게 원인 분석을 해서 부주의나 무관심 이런 걸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엄정한 책임을 묻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고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 때 옷이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민방위복을 녹색으로 바꿨다. 이 대통령은 “괜히 지자체에서 옷 바꾸려고 돈 들이지 말아라”라며 “나는 맞는 옷이 없어서 맞는 걸 입다 보니 이것(노란색)을 입은 것”이라고 했다.
새 정부의 이름이 ‘국민 주권 정부’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확정한 사실은 없다. 지금은 ‘이재명 정부’”라며 “국민이 별칭으로 인지해 사용한다면 국민 주권 정부라 성격이 규정될 수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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