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당분간 尹부부가 살던 한남동 관저 쓴다

김태준 기자 2025. 6. 6.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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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靑 이전 때까지 머물기로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모습./전기병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부터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머물기로 했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는 전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면서 외교장관 공관을 수리해 마련한 곳이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로 다시 집무실을 옮길 계획이어서 그때까지 한시적으로 한남동 관저에 머물겠다는 것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5일부터 점검이 끝난 한남동 관저에 머물기로 했다”며 “청와대 보수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이전할 때까지 사용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한남동 관저가 아닌 제3의 공간을 사용하게 될 경우 해당 기관에 미치는 영향과 이사에 따른 세금 낭비를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집무를 보는 동안 한남동 관저를 이용할지, 제3의 거처를 마련할지를 검토해 왔다. 이 대통령은 전날 퇴근 후에는 대통령실이 마련한 안가(안전 가옥)에 머물렀다.

대통령실 측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가 보안에 취약하다고 보고 있다. 한남동 관저는 고위공직자수사처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를 시도할 때 관저 진입 과정이 언론에 생중계되면서 진입로와 일부 시설이 노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남동 관저 공사와 관련한 의혹도 제기한 터라 이 대통령이 이곳에 머무는 데 거부감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저가 마련돼 있는 청와대로 집무실을 다시 옮기기로 한 마당에 새로운 관저를 마련할 경우 예산 낭비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한남동 관저를 당분간 쓰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관저 입주 전에 사저에 머문 전례가 있지만 이 대통령 사저는 인천 계양구에 있어 출퇴근하기에는 무리란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부터 대통령 근접 경호를 대통령경호처가 전담하면서 이 대통령 경호를 둘러싸고 경호처와 경찰 간에 불거진 혼선은 일단락됐다. 경찰청은 이날 “대선 기간부터 운영됐던 이 대통령 경찰 전담 경호대가 4일 밤 철수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까지 경찰이 담당하던 대통령 근접 경호는 경호처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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