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찰이 문 따고 들어갔어요"...논란의 '리박스쿨' 가보니 [현장FACT]

오승혁 2025. 6. 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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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나온 것 같은 영감님들이 서로 거수 경례하면서 인사하고 건물 들락거리더니 언제부터인가 젊은 사람들이 또 많이 보이더라고요."

리박스쿨은 서울 종로의 한 건물 8층에 입주해 있으며 같은 층의 타기업의 직원들은 "어제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저 사무실에 사람이 안 보이기 시작한지 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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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찰 댓글부대 운영 및 돌봄 교육 관여 의혹 리박스쿨 압수수색
5일 낮 리박스쿨 사무실 앞 백선엽 장군 포스터 보여

5일 점심 무렵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사무실 앞은 오래된 토마토 박스와 6.25 전쟁에 참전한 백선엽 장군의 사진으로 만들어진 포스터, 리박스쿨의 홍보물이 문 옆에 붙은 상태로 조용했다. /종로=오승혁 기자

[더팩트|종로=오승혁 기자] "육사 나온 것 같은 영감님들이 서로 거수 경례하면서 인사하고 건물 들락거리더니 언제부터인가 젊은 사람들이 또 많이 보이더라고요."

"어제 경찰관이랑 소방관분들이 와서 문 따고 들어가 압수수색 했어요. 저 사무실 앞에 누가 놓아둔 토마토 박스도 한참 됐어요."

5일 점심 무렵 서울 종로구에 자리한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사무실 앞은 오래된 토마토 박스와 6.25 전쟁에 참전한 백선엽 장군의 사진으로 만들어진 포스터, 리박스쿨의 홍보물이 문 옆에 붙은 상태로 조용했다. 대선 기간 동안에는 한창 바쁘게 움직였을 사무실은 정적만 감돌았다.

리박스쿨은 서울 종로의 한 건물 8층에 입주해 있으며 같은 층의 타기업의 직원들은 "어제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저 사무실에 사람이 안 보이기 시작한지 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 관리인은 "군 출신으로 보이는 장년들이 서로 거수 경례하며 인사하는 모습을 자주 봤고, 이후에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더러 보였다"고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4일 '댓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에 대해 출국 금지를 하고,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벌였다. 서울경찰청은 사이버수사과장을 팀장으로 20명 규모의 수사 전담팀을 구성했다. 앞서 온라인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초등학교 늘봄학교(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오후 8시까지 학생들을 돌봐주는 정책) 자격증 지급을 미끼로 ‘자손군(자유손가락부대)’이라는 댓글팀을 모집·운영하며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당시 대선 후보를 띄우는 댓글 공작을 했다고 보도함으로써 파문이 일었다.

리박스쿨은 올해 초 서울교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지역 10개 초등학교에 늘봄학교 강사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리박스쿨과) 국민의힘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본투표 전인 지난달 31일 손 대표와 댓글 조작에 가담한 이들을 공직선거법상 부정 선거운동·매수·이해 유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리박스쿨'은 이승만,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을 지지하는 역사 교육을 하는 극우 성향 단체로 두 대통령의 성을 따 이름을 지었다. 이 단체는 '자손군'이라고 부르는 댓글부대를 만들었는데 '자손군'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의 약자로 이들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댓글을 올리며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운영되는 방과 후 교실에 강사들을 파견하기 위해 강사 자격증 발급을 미끼로 회원들을 모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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