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베스트 11에 유럽파 9명, 손발 안 맞아도 호주와 팽팽하게 승부해 부러운 일본 2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첫 번째는 부러움이고, 두 번째도 부러움이다.
호주전에 임한 일본의 선발 라인업을 두고 하는 말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5일 저녁 8시 15분 퍼스 옵터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그룹 9라운드 호주전에서 0-1로 패했다.
하지만 일본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번 호주전에 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
첫 번째는 부러움이고, 두 번째도 부러움이다. 호주전에 임한 일본의 선발 라인업을 두고 하는 말이다. 단순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선수층이 이렇게 두텁고, 힘 빼고 임해도 아시아의 강호 호주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5일 저녁 8시 15분 퍼스 옵터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그룹 9라운드 호주전에서 0-1로 패했다. 일본은 후반 45분 아지즈 베히치에게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하지만 결과를 차치하고 일본은 나름 소득이 많았던 경기였다. 어차피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상태라 승패는 아무래도 좋은 일본이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3월 소집 명단에 비교해 열네 명을 바꿔 크게 시선을 모았다. 이번 6월 2연전에 고의적으로 '2군'을 기용한다는 평가가 곳곳에서 나왔고,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지 못한 C그룹 내 몇몇 경쟁팀에게서는 볼멘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왜 최선을 다해 공정성을 기하지 않느냐는 비판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번 호주전에 임했다. 호주전 선발 라인업은 더 놀랍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3월 바레인전 선발 라인업과 비교해 전원 교체해 승부에 임한 것이다. 팬들에게 익숙한 미토마 카오루나 미나미노 타쿠미 등이 빠진 건 아예 명단에 뽑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출했던 엔도 와타루나 쿠보 타케후사도 벤치에 앉혔다.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는 특별한 제한 조건이 있지 않는 이상 보기 힘든 '풀 스쿼드 로테이션'인 것이다. 심지어 이 열한 명 중 아홉 명이 유럽파였다. J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단 두 명, 골키퍼 타니 코세이와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FC 도쿄 소속 타와라츠미다 코타였다. 참고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발 선수가 타와라츠미다를 포함해 세 명이나 된다. 그나마 이 명단에서 팬들의 귀에 익숙한 선수는 캡틴 마크를 찬 카마다 다이치 하나 뿐이었다.
유럽 중위권 리그나 잉글랜드 하부리그에서 실력을 쌓고 있는 선수들로 대부분을 채웠는데, 새삼 2군까지도 유럽파 위주의 스쿼드를 구축할 수 있는 일본의 풍부한 인재풀에 놀라움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승점을 따내어 2위 자리를 유지하려 했던 호주와의 승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외려 볼 점유는 일본이 승점이 다급한 호주를 자신들의 진영으로 몰아넣고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가 무리하게 일본을 꺾으려기보다는 승점 1점만 얻어도 3위 사우디아라비아를 궁지로 몰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고 수비에 치중한 것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손 치더라도, 실전에서 제대로 합을 제대로 맞춰보지도 못했을 일본의 2군이 호주를 경기력에서 압도하는 건 꽤 인상 깊은 대목이었다.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1군' 쿠보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를 날린 게 거의 골문 안으로 들어갈 뻔했는데, 아마 그때 토니 포포비치 호주 감독은 지옥문 앞에 끌려 갔다가 돌아온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결과는 0-1 패배였다. 박스 안에서 놓친 베히치의 오른발 감아차기에 일격을 당했다. 스코어적 측면에서는 일본 처지에서 아쉬움이 들 만한 결과다. 하지만 호주 1군을 상대로도 팽팽했던, 때로는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떤 일본 2군의 경기력은, 추후 북중미 월드컵에서 8강 이상의 성과를 노린다는 모리야스 감독에게는 상당한 자신감으로 작용했을 듯하다. 훗날 최종 엔트리를 결정할 때 제법 고민이 될 것 같다. 물론 일본에게는 행복한 고민일 것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