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안 해요" 늘어만 가는 '사탐런'
6월 수능 모의평가가 대통령 선거로 하루 미뤄져 어제(4) 치러졌는데요.
사회탐구 선택자가 지난해보다 무려 35%나 늘었습니다.
과학 과목을 피해가는 이른바 '사탐런'이 대세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정도가 심해지면서 교육 현장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병관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능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 전체 응시자 50만 3천여 명 가운데 사회탐구 응시자가 73%인 36만 8천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10만 명 가까이 늘며 35%나 증가했습니다.
황금돼지띠 출생자가 고3이 되며 늘어난 응시자 증가율 6%를 훨씬 뛰어넘는 급증세입니다.
◀ INT ▶함리원/산남고등학교 3학년
"제 주변 이과생들 거의 다 사문으로 수능 최저 맞추고 과학을 2개씩 보는 학생 많이 못 본 것 같아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더 많은 주요 대학이 사회탐구 응시자에게 공대 등 이공계의 문을 열면서 이과 학생이 과학에서 사회 과목으로 옮겨가는 이른바 '사탐런'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공부량이 많고 점수 따기 어려운 과학 과목을 수능에서 굳이 선택할 필요가 있냐는 판단입니다.
다만, 지역의 거점 국립대인 충북대의 경우 정시에서는 여전히 공대 등 상당수 이공계 모집 단위에서 과학탐구 2과목 응시를 필수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목표 대학과 성적에 따라 유불리가 다르고 남은 시험 준비 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INT ▶조상현/산남고등학교 3학년 부장 교사
"본인이 희망한 대학교의 전형을 파악하고 희망하는 등급 대가 몇 등급 대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탐런'을 바라보는 교육 현장의 우려는 입시에만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과학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이공계 교육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모의 평가는 졸업생이 응시해 성적이 산출하는 올해 첫 시험인 만큼 성적표가 나오면 '사탐런'을 고민하는 학생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MBC뉴스 신병관입니다.
Copyright © MBC충북 /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