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프티봉 ‘佛 고음악 정수’ 선사…“바로크 음악, 현대적 옷감처럼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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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와 르네상스 시대 원전 해석에 기반한 '고(古)음악'.
지난 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티봉은 "바로크 음악을 연주하지만, 비단 그 시대에 머무르지 않고 동시대 곡을 연주하는 것처럼 진보적인 느낌을 갖고 노래한다"며 "바로크 음악을 연주해도 그게 그 시대에만 머무르는 것은 아니다. 바로크 음악은 일종의 옷감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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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8일 예술의전당서 공연
예술감독 “신구 공존 韓 인상적”

지난 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티봉은 “바로크 음악을 연주하지만, 비단 그 시대에 머무르지 않고 동시대 곡을 연주하는 것처럼 진보적인 느낌을 갖고 노래한다”며 “바로크 음악을 연주해도 그게 그 시대에만 머무르는 것은 아니다. 바로크 음악은 일종의 옷감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똑같은 옷감도 누구에게 가느냐에 따라서 그 모양이 바뀌듯이, 노래가 어떻게 불리느냐에 따라서 바로크 시대 음악이 정말 현대적으로, 우리가 사는 이 시대 음악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마법사의 불꽃’은 곡들을 단순히 나열하지 않고 신화 속 인물인 메데이아와 키르케라는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극을 구성했다. 이들 여인은 사랑에 배신당해 분노하고 복수하는 등 냉혹하고 잔인한 면모를 보이면서도 사랑을 갈구한다. 아마릴리스 앙상블의 엘로이즈 가이야르 예술감독은 “메데이아는 신화 속 마녀인데, 그는 열렬한 사랑에 빠진 인물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자기 아이를 죽인, 어떻게 보면 모성애가 부족한, 하자가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며 “이번 공연에서 우리는 사랑에 빠진 여성에게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복수하는 여성에게도 경의를 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프티봉과 가이야르는 한국에 처음 온 느낌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가이야르는 “문화와 친절함에 감탄했고 절을 방문했는데 굉장히 좋았다”며 “역사 속에 존재하는 옛것과 현대적인 것들이 공존하는 도시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프티봉은 “이렇게 좋은 기회로 한국에서 연주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연주는 무엇인가를 서로 나누는 것인데, 그렇게 좋은 것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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