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국제학교 부지, 기부채납 받고도 '깜깜'
【앵커】
10년 넘게 텅 빈 땅으로 방치돼온 송도 국제학교 용지 문제 앞서 보도해드렸는데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뒤늦게 기부채납을 받고 직접 공모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실질적인 계획은 아직도 없는 상태입니다.
조유송 기자입니다.
【기자】
고층 아파트 단지와 상가들 사이 유독 눈에 띄는 넓은 공터.
국제학교를 유치한다며 조성했지만 10년 넘게 방치된 채 잡초만 무성합니다.
당초 민간사업자가 외국 교육기관 유치를 위해 소유했지만, 초기 자본금 부담으로 사업자를 찾지 못해 표류해왔습니다.
결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달 이 부지를 기부채납 방식으로 넘겨받았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직접 사업자 공모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정작 사업자 선정 방식이나 일정, 투자 유치 방안 등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입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아직은 정리가 안됐다고 밝혔습니다.
기부채납 추진은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한 만큼 준비가 부족했던거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재작년 영국 해로우스쿨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1년 넘게 진전이 없어 결국 무산된 만큼 시민들 불신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공모만으로는 실질적인 국제학교 유치가 어렵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강구 / 인천시의원: 빠르게 구체적 플랜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최근에 문제가 됐던 공모 방식 안에 세부적인 그런 사항들은 좀 가다듬을 필요가 있겠다….]
또다시 허송세월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
실질적인 투자 유치 대책과 사업계획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OBS뉴스 조유송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