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 딸 친구, 부정채용 뒤 7개월째 근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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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이 저지른 채용 비리의 수혜자인 훈련관리관 ㄱ씨가 여전히 직을 유지하며 7개월째 정상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국무조정실 조사로 채용 비리 혐의가 공개된 뒤 문화체육관광부가 해당 훈련관의 '직권 면직'을 요구했지만, 대한체육회의 늦장 행정에 후속 조처가 미뤄지고 있다.
이에 반발하는 인사 총무부장을 교체한 뒤에는 사돈인 전 아무개 훈련기획부장 등 체육회 간부들과 공모해 각종 자격이 삭제된 공고를 냈고 ㄱ씨를 최종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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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이 저지른 채용 비리의 수혜자인 훈련관리관 ㄱ씨가 여전히 직을 유지하며 7개월째 정상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국무조정실 조사로 채용 비리 혐의가 공개된 뒤 문화체육관광부가 해당 훈련관의 ‘직권 면직’을 요구했지만, 대한체육회의 늦장 행정에 후속 조처가 미뤄지고 있다.
체육회의 조직적인 부정 채용 작업을 거쳐 2022년 8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사한 ㄱ씨는 현재 훈련관리관 직무를 유지하고 있다. 경찰의 수사를 받았고, 문체부 감사 결과 ‘직권 면직’을 통보받았지만, 재심의나 이의 제기 신청 등을 제기해 처분을 늦추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4일 “5월2일 문체부 감사 재심의 요청이 기각된 뒤 1차 인사위원회를 열었는데, 징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6월 중순쯤 다시 절차를 밟으려 한다”고 말했다.
8년간 체육회를 이끌었던 이기흥 전 회장은 딸의 친구인 ㄱ씨를 뽑으려고, 반년 간 공을 들였다. 2022년 1월 인사팀에 예정에 없던 훈련관리관 채용 공고를 지시한 뒤 ‘자격 요건 완화와 연봉 인상’을 지시했다. 이에 반발하는 인사 총무부장을 교체한 뒤에는 사돈인 전 아무개 훈련기획부장 등 체육회 간부들과 공모해 각종 자격이 삭제된 공고를 냈고 ㄱ씨를 최종 채용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국무조정실의 ‘정부 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의 조사로 세상에 드러났다. 국무조정실은 이 전 회장을 포함해 특정인의 채용을 지시한 이들을 채용 비리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상급 기관인 문체부는 이 전 회장의 직무를 정지하는 한편, 추가 감사를 벌여 올해 3월 체육회에 ㄱ씨의 직권 면직과 관련자 4명에게 징계를 내리라고 요구했다.
유승민 신임 회장의 취임한 뒤 체육회는 조직 구조 개편, 첫 여성 사무총장 임명, 공약 이행 태스크포스(TF) 운영 등 개혁에 나섰다. 하지만, 내부 채용 비리 관련 후속 조처에는 속도를 내지 않았다. 문체부 감사의 후속 조처를 이행하기 위한 인사위원회를 여는 데에만 두 달이 걸렸다. 그사이 ㄱ씨와 전아무개 훈련기획본부장 등 비리 관련자들은 문체부 감사 결과에 불복해 재심의를 넣었다가 기각당했다.
채용비리 가담자들은 5월 1차 인사위원회에서 해임 및 정직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체육회는 ㄱ씨의 징계 수위를 놓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채용 비리 사태가 불거진 지 반년이 넘어서야 가담자들이 해임 및 정직 처분을 받았는데, 수혜자가 직을 유지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김현수 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회장은 “그간 체육계는 징계 혐의자들 대상으로 처벌을 지연시키거나 감경시키는 관행이 있었다. 개혁을 외치는 유승민 회장이 내부 채용 비리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빨리 처리해야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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