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못 볼 수도”… 청와대 관람 ‘오픈런’ [뉴스+]
이른 아침부터 시민 발길 쇄도
“포항에서 급히 와” “겨우 예약”
주말 관람권도 모두 품절돼
일부 탐방로 보수… 출입 제한
본관·영빈관 등은 구경 가능
“이제 곧 대통령이 다시 들어온다고 해서 급히 보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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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전성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입장을 위해 5일 오전 9시부터 모여든 관람객들이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재명정부 출범 후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이전이 추진되면서 청와대 개방이 중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남정탁 기자 |
청와대 한편에서 지인과 대화하던 이재희(88)씨는 “예전에 TV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들을 데리고 공 놀이 하던 곳이 어디인가 얘기하고 있었다”면서 “이젠 나이가 있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와봤다”고 했다. 이씨는 “청와대 시설이 이렇게 좋아서 대통령 하려고 하나 싶다”며 “여기 와 있으니 나도 대통령 된 기분”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3개월 딸과 청와대를 찾은 이민욱(42)씨는 “용산으로 이전이 급하게 이뤄지지 않았나”라며 “대통령실에 업무차 들어갔었는데, 청와대가 용산에 비해 연회장이나 내빈을 위한 공간 등 대통령 업무를 보기 위한 공간으로서 적절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세종에서 올라온 김기연(39)씨는 “지난번 왔을 때 아들이 좋아했는데, 이제 못 올 것 같아 다시 왔다”면서 “여기 지어진 목적이 대통령 업무 보는 거니까 당연히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무실의 잦은 이전과 안보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70대 여성 송모씨는 “국민한테 개방한 청와대에 왜 다시 들어오냐”며 “공사도 해야 할 거고 돈이 많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복(55)씨는 “재이전은 찬성”이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기 때문에 보안 문제에 더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재이전이 이뤄질 경우 청와대재단의 향방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청와대재단은 청와대 개방 운영을 위해 2024년 출범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법인이다. 한 재단 관계자는 “현재 직원이 50여명이고 용역 직원까지 합치면 300명 가까이 된다”며 “아직 구체적 협의가 이뤄진 바 없다”고 했다.
소진영 기자 s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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