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에도 배당금 늘어 1위는 기아 2조 5589억 원

지난해 국내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했음에도 국내 상장사들은 배당금으로 32조 원을 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9.6% 늘어난 금액이다. 상장사 중에서는 기아의 배당금이 2조 5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코스닥 상장 기업 중에서는 부산 기업인 리노공업이 배당금 규모 2위를 차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금 내역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1190개사로, 이들이 지급한 배당금은 32조 2946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코스피시장 상장법인의 배당금은 30조 21억 원, 코스닥시장의 배당금은 2조 2925억 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보다 9.2%, 15.1% 더 많아졌다.
지난해 연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주가지수가 전년 대비 각각 9.6%, 21.7% 하락했음에도 배당금 지급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코스피 상장기업 중 주주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기아로, 2조 5589억 원을 지급했다. 코스피 시장 2위는 삼성전자로, 2조 4543억 원을 지급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이치피에스피가 482억 원으로 배당금이 가장 많았고, 두 번째는 부산 기업인 리노공업(455억 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용 엔진, 자동차 제조업이 4조 1263억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반도체 제조업 3조 8475억 원, 지주회사 3조 3581억 원 순이었다.
외국인 주주가 가져간 배당금은 9조 7951억 원이었는데,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은 배당을 한 기업은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1조 2771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리노공업(166억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