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구조사때 ‘카스트 소속’ 파악하기로…독립후 처음

약 14억 명이 사는 세계 1위 인구 대국 인도가 2027년 카스트(계급) 정보를 포함한 인구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마지막 인구조사를 실시한 지 16년 만이며, 카스트 정보 조사는 1947년 인도가 영국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이후 최초다.
인도 내무부는 4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카스트 정보를 포함한 인구 조사를 2027년 3월까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힌두스탄 타임스 등 인도 현지 매체는 2026년 4월경 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는 2030년경 발표될 전망이다.
이번 인구조사는 예정보다 6년이나 늦게 실시되는 것이다. 10년 주기로 진행된 인도 인구조사는 2011년 이후 2021년 실시돼야 했으나 당국은 코로나19 등으로 조사를 연기했다.
인도는 영국 식민지 시절이던 1872년 인구조사를 처음 실시해 1931년까지는 카스트도 함께 조사했다. 하지만 독립 후 시행된 1951년 조사부터는 달리트(불가촉천민)와 아디바시(원주민)만을 각각 등록된 카스트와 부족으로 분류해 집계해 왔고, 그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일반으로 표시했다. 2011년에는 인구조사와 별도로 80년 만에 처음 카스트 조사가 실시됐지만, 인도 정부는 정확성에 우려가 있다며 해당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
약 3000년 전 시작된 신분제인 카스트 제도는 11억 명의 인도 힌두교도를 브라만(성직자), 크샤트리아(귀족), 바이샤(상인), 수드라(노동자) 4계급으로 나눈다. 1950년 헌법을 통해 카스트에 따른 차별은 금지됐지만 여전히 불평등은 존재한다.
여당 인도인민당(BJP)은 카스트별 수치를 공개할 경우 계층 간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야권에선 효과적인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카스트 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반영한 정밀한 정책 설계가 중요하다고 압박해 왔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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