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바뭐봐] 인디애나-OKC, NBA 파이널 1차전 ‘역대급 새로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맞대결. 한 팀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1번 시드와 4번 시드, 두꺼운 선수단 뎁스와 세대 교체 등으로 대표되는 이번 파이널. 또 어떠한 이야기가 NBA 팬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파이널 1차전은 6일(한국시간) 치러진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달려온 ‘느바뭐봐’는 1차전 프리뷰를 소개한다. (기록은 6월 4일 기준)
GAME 1. 오클라호마시티 썬더(1) 0승 0패 vs 인디애나 페이서스(4) 0승 0패
6월 6일 금요일 오전 9시 30분
장소: 페이컴 센터, 오클라호마시티

▶ 매치 포인트 1. 정규리그 최강팀 vs 4번 시드의 반란
오클라호마시티는 엄청난 정규시즌을 보냈다. 68승 14패는 2015-2016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73승 9패), 1995-1996 시카고 불스(72승 10패)에 근접한 성적이다. 이런 ‘역대급’ 강팀과 상대하는 팀은 동부 컨퍼런스 4번 시드의 인디애나다.
다른 프로스포츠와 같이 NBA 파이널에서도 언더독 팀이 웃은 적은 드물다. 1979-1980시즌부터 2023-2024시즌 중 4번 시드 이하 팀이 우승한 적은 단 한 차례 있었다. 하킴 올라주원이 이끌었던 1994-1995시즌 휴스턴 로케츠(6번 시드)가 유일했다. 그만큼 정규시즌에서 강한 전력이 파이널 무대까지 이어졌다는 의미다. 과연 그 기록을 4번 시드 인디애나가 깰 수 있을까.
다만, 일정 역시 인디애나에 다소 불리하다. 인디애나는 플레이오프 16경기를 치르고 파이널에 진출했다. 특히 뉴욕 닉스와의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6차전까지 치렀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15경기를 치렀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컨퍼런스 파이널 승부를 5차전에서 끝낸 덕에 일주일 가까운 휴식기를 가졌다. 인디애나보다 3일을 더 쉰 셈이다.

▶ 매치 포인트 2. 속도전
그러므로 인디애나는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장점인 ‘속도 농구’를 전개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오클라호마시티는 인디애나만큼보다 더욱 두꺼운 선수진을 보유 중이다. 선발진 외에도 케이슨 월라스, 알렉스 카루소, 애런 위긴스 등 특급 벤치진이 버틴다.
게다가 오클라호마시티는 민첩한 앞선 수비수가 많다. 루겐츠 돌트, 카루소, 월라스를 앞세운 오클라호마시티는 플레이오프 기간 압도적인 스틸(10.8개) 능력을 선보였다. 평균 두 자릿수 스틸을 기록한 팀은 오클라호마가 유일하다. 인디애나는 플레이오프에서 적은 턴오버(12.7개)를 기록했지만, 오클라호마시티의 강력한 앞선에 고전할 수 있다.
속도전에 따라 스몰볼 농구가 펼쳐질 수도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쳇 홈그렌, 아이재아 하텐슈타인과 같은 빅맨을 주전으로 기용했지만, 그 비중을 더 줄이고 있다. 실제로 하텐슈타인은 정규리그 27.9분 동안 11.2점을 올렸지만, 지난 컨퍼런스 파이널서는 19.6분만 소화했다. 파이널에서도 홈그렌, 하텐슈타인, 켄리치 윌리엄스 중 적재적소에 맞는 빅맨 기용 전술로 더욱 빠른 농구를 선보일 수 있다.

인디애나 역시 파스칼 시아캄, 마일스 터너, 토마스 브라이언트 등 빅맨을 상대에 맞게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 오비 토핀에게 빅맨 역할을 맡길 가능성도 있다.
‘래리 버드’ MVP에 오른 시아캄의 활약이 주목된다. 시아캄의 전방위적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제일런 윌리엄스와 홈그렌 등이 수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아캄의 신체조건을 이들이 당해낼 수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
그 어느 경기보다 중요한 파이널 1차전이 속도전으로 흐를 확률이 높은 만큼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오클라호마시티와 인디애나는 정규리그 페이스(Pace) 수치에서 각각 6위와 7위에 올랐던 팀들. 경기 중반 엄청난 ‘맞불 작전’이 펼쳐질 수 있다.

▶ 매치 포인트 3. 정규리그에선 어땠나
두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붙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극강의 포스’를 뽐냈다. 첫 맞대결은 지난해 12월 27일에 열렸다. 당시에도 오클라호마시티는 24승 5패로 승승장구했다. 반면 인디애나는 15승 16패, 승률이 5할이 채 되지 않았다.
부상 중이었던 홈그렌을 제외한다면, 양 팀은 최상의 전력에 가까운 상태로 경기에 나섰다. 전반엔 서로 엎치락뒤치락했으나 이후 오클라호마시티의 에이스 셰이 길저스-알렉산더가 나섰다. 야투 22개 중 15개를 넣는 등 45점 8어시스트를 올리며 120-114 승리를 이끌었다.
해당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는 턴오버를 단 3개 범하는 등 최상의 경기력을 보였다. 인디애나는 ‘팀 농구’답게 시아캄(22점), 앤드류 넴하드(23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으나 오클라호마시티의 아성을 넘기는 어려웠다. 공격 사령관인 타이리스 할리버튼은 4점에 그쳤다.
두 번째 대결(3월 30일)에선 격차가 더 벌어졌다. 길저스-알렉산더(33점 8어시스트)의 활약은 또 이어졌다. 자유투 유도(12개) 역시 훌륭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두 맞대결에서 턴오버를 단 1개만 범하면서 39점을 올리는 등 쾌조의 활약을 선보였다.
다른 팀원들도 오클라호마시티의 승리에 보탬이 됐다. 특히 돌트는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3점슛 7개를 시도해 6개를 넣었고, 수비에선 2스틸을 추가했다. 아이재아 조 역시 오픈 3점슛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3점슛 5개를 집어넣었다. 132-111, 오클라호마시티의 완승이었다. 인디애나는 할리버튼이 18점을 넣었으나 3어시스트에 그쳤고, 시아캄(11점), 터너(11점) 모두 아쉬운 활약을 보였다.
한편, 이번 파이널은 ‘스몰마켓’ 팀 간 대결로도 관심이 모인다. 인구로도 오클라호마시티(70만), 인디애나폴리스(87만) 모두 다른 대도시에 비하면 작은 도시다. 뉴욕, 보스턴, LA,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빅마켓은 아닌 탓에 흥행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두꺼운 선수층과 빠른 농구를 선보이는 두 팀이다. 새로운 매력의 명승부가 펼쳐질 수 있다.
올 시즌 대미를 장식할 NBA 파이널, 6일 오전 9시 30분에 1차전이 시작된다.
정규리그 맞대결 결과 (앞 팀이 홈)
IND 114-120 OKC
OKC 132-111 IND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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