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열린 `세계 환경의 날` 성료…한국 ‘순환경제’ 해법 제시
28년 만에 한국서 개최...19개국, 1만여명 참석


제주에서 열린 '2025 세계 환경의 날' 행사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새로운 국제 순환경제 협력 방안을 제시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달 4~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주요 부대행사는 19개국, 1만여명의 국내외 인원이 참여했다.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은 2023년 9월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소에서 열린 환경부·UNEP 간 고위급 면담에서 한국이 개최국으로 선정되며 성사됐다. 국내 유치는 1997년 서울 개최 이후 28년 만이다.
기념식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ollution)'을 주제로 19개국 정부대표단을 비롯해 유엔환경계획, 세계자연보전연맹, 세계교통포럼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또 시민사회, 학계, 국내외 청년 등 다양한 계층을 대표하는 1만여명이 이번 기념식을 포함한 20여 개의 공식 부대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개회사에서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버려진 플라스틱은 동식물의 생존을 위태롭게 하고, 미세플라스틱이 돼 우리 건강을 위협한다"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는 지구 지형까지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대한민국은 2003년부터 20여년 간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운영해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고 있다"며 "작년엔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을 시행해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새로운 국제 순환경제 협력 방안인 '순환경제를 위한 행동 구상(에이스 이니셔티브)'을 발표했다. 정부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150억원 규모로, 수원국의 플라스틱 문제를 현지 조사해 원인을 진단하고, 최적의 원스톱 해결 방안을 발굴·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플라스틱 오염 해결 의지가 있는 개발도상국과 해당 국가의 순환경제 분야에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기관이다.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세계 환경의 날이 단순히 행사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보고 작은 변화를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플라스틱 오염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원인 제공자"라며 "그래서 우리가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프레스 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국가가 주도해서 ODA(공적개발원조) 등 진행하는 거 언제든 환영한다"며 "ODA는 개도국 지원하는 것도 있지만 장기적인 지속 가능한 것을 위해서도 중요한 활동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같은 경우는 아직도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변환한 생생한 경험을 갖고 있기 ㅤㄸㅒㅤ문에 개도국을 도와주는 데 있어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재정은 한국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겠지만 세계은행 같은 국제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것도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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