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 만에 8강 확정한 ‘셔틀콕 여제’, 4강 티켓도 사실상 확정?···상대 전적 ‘10전 전승’ 폰파위 만난다

5년 만의 인도네시아오픈 우승에 도전하는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의 8강전 상대는 예상대로 폰파위 초추웡(8위·태국)으로 결정됐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동료 김가은(22위·삼성생명)을 34분 만에 2-0(21-7 21-11)으로 완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1세트 9-4에서 내리 7점을 내리 따내며 16-4로 차이를 크게 벌린 끝에 손쉽게 1세트를 따낸 안세영은 2세트에서도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한 끝에 쉽게 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직전 싱가포르오픈에서 끊긴 국제대회 우승 흐름을 다시 이어가려 한다. 올해 말레이시아오픈·인도오픈·오를레앙 마스터스·전영오픈을 차례로 우승한 뒤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전 5경기를 모두 2-0으로 이긴 안세영은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오픈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 0-2(13-21 16-21)로 패해 고개를 숙였다. 이는 안세영이 2025년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맛본 패배였다.

절치부심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32강에서 부사난 옹밤룽판(태국·12위)을 2-0(21-14 21-11)으로 완파했고, 이날 경기에서도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안세영의 8강 상대는 태국의 강자 폰파위다. 대회 시작전 대진표가 결정됐을 때부터 안세영이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았던 선수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이 처음으로 상대하는 세계 랭킹 10위 내 선수다.
하지만 안세영은 폰파위를 상대로 자신감이 넘친다. 그동안 폰파위를 상대로 10번을 붙었는데,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번을 이기면서 딱 1세트만 내줬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1월 인도 오픈 결승에서도 안세영이 40분 만에 2-0으로 가볍게 이겼다.
안세영이 만약 8강을 통과하면 4강에서는 또 다른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3위·일본)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야마구치마저 넘어서면 결승에서는 왕즈이(2위)나 천위페이(5위·이상 중국)를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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