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해수부 부산 이전 약속한 李…박형준 시장 “초기 100일이 실현 골든타임”
박형준 “대통령 부산 공약 실현에 전력”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해양수산부와 HMM(구 현대상선)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이 5일 "정부 출범 초기 100일은 국정과제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제21대 대통령 부산공약 국정과제화 보고회'를 주재하고 "이 대통령이 부산발전을 위해 제시한 공약이 실현되도록 모든 소통 채널을 총동원하는 등 전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대통령의 부산공약은 단순한 지역 개발이 아닌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여는 국가 비전인 만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총력 대응이 절실하다"고 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시가 사전에 제안한 핵심 과제들이 이 대통령의 공약에 다수 반영됐다. 특히 해양수산부와 해양공공기관 부산 이전, 해사전문법원 부산 설립, HMM 이전 등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해양수산부와 HMM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그는 "HMM은 민간 기업이지만 국민이 주인인 공기업의 자회사"라며 "국민이 원하면 이전은 충분히 가능하다. 구성원과 적극 소통하며 상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부산에 자리하면 정책집행이 더 효율적이고, 해양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HMM은 현재 산업은행이 36.02%, 한국해양진흥공사가 35.6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국민연금 지분 6.02% 등을 합하면 정부 측 지분이 80%에 이른다. 이를 활용하면 부산 이전이 충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HMM 육상노조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상장사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크게 훼손하는 정치 폭력을 당장 중단하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반발했다. 또 국내외 고객사와의 소통 문제를 들며 "경영 효율성과 경쟁력이 저하된다"고 했다. 노조는 "많은 임직원이 수도권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조직 불안정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도 했다. 해수부 부산 이전에 대해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다른 정부 부처와 협력할 일이 많은데, 부산으로 이전하게 되면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HMM 이전과 관련 "노동자가 끝까지 동의하지 않으면 그냥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1일 부산 유세에서 "노동자를 설득해서 동의를 받고, 동의를 안 한다면 그냥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공약이 부산 표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공약 실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은 부산에서 민주당과 전신 정당 대선 후보 중 역대 최고 득표율을 얻었다. 부산에서 40.14% 득표율을 기록하며 부산에서 사상 처음으로 40%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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