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 된 정현규→임신 폭로 서민재, 연애 리얼리티 명과 암 [스타와치]

[뉴스엔 이해정 기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이른바 '연프'(연애 프로그램)는 이제 단순히 연애 상대 찾기를 넘어 스타 등용문으로 거듭났다.
학벌, 직업, 집안, 외모 등의 조건을 갖춘 육각형 출연자가 이들과 같이 평범한 직장인인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은 것. 마냥 일방적으로 '덕질'해야 하는 연예인과 달리 어쩌면 소개팅에서 마주칠 법한 비연예인이라는 사실이 몰입도를 높이는 데다 자연스러운 연출에 감성적인 브금(BGM, 배경음악)까지 더해지니 '내가 주인공 같은 드라마'가 뚝딱 탄생한다. 실시간으로 출연자 SNS를 살펴보며 나만의 유대감을 쌓는 건 덤이다.
홍보 아닌 홍보, 어필 아닌 어필에 성공한 출연자는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다. 연예인처럼 CF를 찍거나 건물주가 되는 대박은 아니지만 SNS 공구(공동구매) 사업을 하거나 홍보 게시물을 올리며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린다. 자연스러운 호감을 기반으로 활동해 기존 '팔이피플'(공구 사업을 하는 인플루언서를 낮잡아 부르는 말)과 달리 대중의 거부감도 덜하다. 물론 '아차'하는 순간 선을 넘으면 방송에 홍보성 목적으로 출연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모든 세상사가 그러하듯 '연프'가 무조건 득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갑작스러운 인기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던 출연자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기 마련이고 때로는 그 변화가 '본질의 변질'을 낳기도 한다. 숨겨진 본성이 드러나는 것인지, '세미 연예인'이 돼서 바뀐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얼굴이 알려진 탓에 안 먹어도 될 욕을 끌어다 먹게 된 인물들이 적지 않다.
최근 가장 논란이 된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를 빼놓을 수 없다. '데블스 플랜2'는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으로, 최종 우승자는 '환승연애2'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인플루언서 정현규다.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졸업한 정현규는 티빙 '환승연애2' 출연 당시 장기 연애한 전 연인과의 이별에 슬퍼하던 성해은에게 연하남표 플러팅을 선보였다. 눈물짓던 성해은에게 웃음을 선사하면서 동시에 다른 이성에게는 철저하게 선을 긋는 정현규의 모습은 전국 누나들을 사로잡았고, 이후 두 사람은 '현커'(현실 커플)가 되며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그러나 최근 두 사람 소셜미디어에 커플의 흔적이 담긴 사진이 삭제되는가 하면 개인 채널에서 마음고생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면서 결별설이 불거졌다.
'결별설'이 아무런 설명 없이 부유하는 와중에 정현규는 또 다른 이유로 '해명'을 하게 됐다. 정현규가 '데블스 플랜2'에서 카이스트 수학과 출신 출연자에게 "산수할 수 있어?"라고 조롱하는가 하면, 우승을 포기하고 2등을 차지한 윤소희와의 기묘한 러브라인으로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안긴 것.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혐규'라는 꼬리표까지 붙은 상황에서 결국 정현규는 지난달 27일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많이 반성했고 불편한 감정 또한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지난 1일에는 방송 비하인드를 담은 브이로그와 함께 사과문을 게시하며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드리며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고개 숙였다.
채널A '하트시그널3' 서민재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임신 사실을 고백하며 비연예인 남자친구의 신상 정보를 폭로했다. 이후 해당 남성 측이 서민재의 주장에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며 공방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서민재는 소셜미디어에 '유서'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남겼고 이후 활동을 일시 중단해 팬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특히 서민재를 향한 안타까운 시선이 큰 이유는 그가 필로폰 투약 사건으로 이미 한 차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기 때문. 서민재는 '하트시그널 시즌3' 출연 당시 대졸 공채 최초 여자 정비사로 화제가 됐다. 청순한 외모에 작업복을 입고 차를 정비하는 반전 일상에 '공대 여신'으로 급부상, 이후 대기업도 퇴사하고 인플루언서로 전향했다. 잘나가는 인플루언서로 활동한 것도 잠시, 2022년 8월 돌연 소셜미디어에 가수 남태현과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셀프' 폭로글을 게시했고 이후 두 사람의 소변과 모발을 감정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서민재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저로 인해 피해 보고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민재는 이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회복지원가양성과정에 합격하고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석박사 통합 과정에 합격하는 등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다. "마약에 한 번 손댐으로써 평생 쌓아온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고백한 그는 서은우로 개명한 뒤 "더 올바르고 정직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지난 5월 돌연 임신 사실과 함께 남자친구와의 갈등을 공개해 또 다시 우려 섞인 시선을 자아내고 있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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