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례 결장 없이 개근했던 김광현, SSG 반등의 중심에 그가 있었다

심진용 기자 2025. 6. 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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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SSG 랜더스 제공



2025시즌 KBO리그 외국인 투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역설적으로 국내 1선발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각 구단 강력한 외국인 투수들을 상대로 국내 투수들이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SSG의 최근 상승세를 이끄는 것도 베테랑 에이스 김광현(37)이다. 김광현은 지난 3일 인천에서 삼성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와 선발 맞대결에서 귀중한 1승을 따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고, 5·6회 실점을 내줬지만 끝까지 버텨냈다. 이날 SSG는 5.2이닝 3실점으로 선방한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전날까지 7연승을 달리던 삼성을 6-4로 꺾었다.

SSG는 전통적으로 타격이 강한 팀으로 분류됐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주축 타자들의 부상에 신예들의 더딘 성장으로 최근까지도 타선은 침체를 겪었지만 투수진이 선전하며 중위권 레이스를 버텨내는 중이다. 그 SSG 마운드 중심에 김광현이 있다.

이번 시즌 김광현은 5일까지 13차례 등판해 71.1이닝 동안 평균자책 3.91을 기록 중이다. 등판 횟수와 이닝 모두 팀내 1위다. 한화 코디 폰세와 함께 리그 최고 투수를 다투는 SSG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마저 ‘출산 휴가’로 잠시 로테이션을 이탈한 적이 있었지만, 김광현은 이날까지 1차례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미치 화이트가 시즌 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합류가 늦었고, 4·5선발로 활약하던 문승원과 송영진이 최근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1군을 떠났는데도 SSG 선발 마운드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순항할 수 있었던 데 김광현의 역할이 컸다.

시즌 초반 부침이 없었던 건 아니다. 4월 김광현은 부진했다. 5차례 선발 등판했지만, 평균자책 6.12에 승리 없이 3패만 떠안았다.

좋지 않은 흐름에서도 등판을 거르지 않던 김광현은 5월 들어 월간 평균자책 2.10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5월 등판한 5경기 중 28일 NC전 5이닝 4실점을 제외하고 모두 6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키며 불펜 부담을 덜었다. 양현종(KIA)과 선발 맞대결로 주목 받은 5월11일 KIA전은 7이닝 1피안타 7삼진 1실점으로 이번 시즌 개인 최고 피칭을 했다. 김광현이 살아나면서 SSG도 상승세를 탔다. 5월 한 달 동안만 15승 1무 11패로 승률 0.577을 기록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5월까지는 승패마진 -4만 해도 만족한다”고 했지만, 시즌 승률을 5할 위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쉼 없이 달려온 김광현이 잠시 쉬어간다. SSG는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김광현을 엔트리 말소했다. 특별한 부상은 없지만, 체력 보충이 필요하다. 문승원, 송영진이 아직 1군에 합류하지 못해 마운드 사정이 여유로운 편은 아니지만 김광현의 휴식이 더 늦어져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 김광현이 시즌 마지막까지 체력을 유지하면서 얼마나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느냐에 따라 올해 SSG의 성적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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