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지 허위 표시 ‘짝퉁 황태’ 잡아라···강원도 ‘황태 유통 질서’ 확립 나서

최승현 기자 2025. 6. 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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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철 강원 인제지역의 한 황태덕장에 명태가 줄지어 걸려 있다. 덕장에 걸린 명태는 혹한의 날씨 속에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3~4개월가량 건조되는 과정을 거쳐 황태로 만들어진다. 인제군 제공

강원도는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강릉 주문진 전통시장과 속초 관광수산시장 일원에서 ‘황태 유통 질서 확립 캠페인’을 펼친다고 5일 밝혔다.

국내·외 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황태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가공지 허위 표시 등 왜곡된 유통 행태부터 뿌리 뽑기로 한 것이다.

60여 년 전부터 황태 덕장이 들어서기 시작한 인제군 북면 일대는 국내 황태의 주산지다.

인제군 북면 백담사 입구에서 진부령과 미시령 길로 갈라지는 용대삼거리 사이 북천변 3㎞ 일대에는 매년 겨울 990~1만3200㎡에 이르는 20~30여 개 황태덕장이 설치된다.

이곳에서는 매년 1800만~2000만 마리의 황태가 생산된다.

이는 국내 전체 황태 생산량의 70%에 해당하는 양이다.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에서도 많은 양의 황태가 생산된다.

강원도는 황태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강원 명태 산업 광역특구’와 ‘인제 용대 황태 산업 특구’를 지정하고, 최근 5년간 49억 원을 들여 인지도를 높이는 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국내 경기 침체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미국 수출이 중단된 가운데 중국산 황태 수입이 증가하면서 국내산 황태의 유통량은 30% 수준으로 위축됐다.

또 ‘용대리 황태’와 ‘대관령 황태’ 등 강원지역의 대표 브랜드명으로 가공지역을 허위 표시한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생산지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브랜드 신뢰 회복과 소비자 기만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강릉시와 속초시, 수협, 상인회, 황태 생산자 단체 등과 함께 ‘황태 유통 질서 확립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캠페인 기간 수산물 원산지 및 가공지역 표시제도에 대한 계도 활동도 병행한다.

손창환 강원도 글로벌본부장은 “올바른 표시 관행을 정착 시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고, 황태 산업의 경쟁력을 지켜나가겠다”라며 “계도 기간 이후 수산물품질관리원 등과 함께 주기적으로 단속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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