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권자 4명 중 1명 사는 경기도 ‘민주’로 더 기울었다
이재명 52.20% 김문수 37.95%
전국 득표差보다 2배가량 벌어져
소년공 李 살던 중원구 57% 최고
金, 45곳 시·군·구 중 6곳만 승리
작년 총선 땐 60석 중 53석 압승
선거 때마다 민주당 영향력 확산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승리한 데에는 그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의 표심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20대 대선과 비교했을 때 경기 지역의 표심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경기 득표율은 52.20%(482만1148표)다. 37.95%(350만4620표)에 그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14.25%포인트(131만6528표) 차이가 난다. 전국 득표율 차이(8.27%포인트)보다 두 배 가까이로 벌어졌고, 전국 득표수 차이(289만1874표) 중 약 절반이 경기에서 나온 셈이다.
경기의 총 유권자 수는 1171만534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전체 유권자 4명 중 1명이 경기도민이다. 이 가운데 929만8035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전국 평균과 같은 79.4%로 나타났다.
이전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득표수)은 각각 50.94%(442만8151표)와 45.62%(396만5341표)다. 격차는 5.32%포인트(46만2810표)다. 이번 대선에서 득표율 차는 8.93%포인트, 득표수 차는 85만3718표 더 벌어졌다.
45개 시·군·구별로 보면, 이번 대선에서 김 후보가 승리한 곳은 연천군과 양평군, 가평군 등 6곳에 불과하다. 20대 대선 당시 9곳에서 윤 전 대통령이 승리한 것과 비교했을 때 이천시와 포천시 등 3곳이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변화한 것이다. 이 대통령이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인 곳은 소년공 시절을 보낸 성남시 중원구(57.53%)다. 가평군이 41.42%로 가장 낮은 득표율을 나타냈지만, 40% 밑으로 내려오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선거 막바지 이 대통령의 거북섬 발언으로 공세를 펼친 시흥시에서도 이 대통령은 57.14%라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곳에서 김 후보(33.23%)와 이 대통령 득표율 차이는 23.91%포인트에 달한다. 국민의힘이 공격 소재로 삼은 시흥 거북섬 논란이 실제 표심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김 후보가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부천시 소사에서도 54.6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36.70% 득표율을 보인 김 후보를 17.92%포인트 격차로 눌렀다. 다만 이 대통령은 과거 살았던 성남시 분당구에서 44.30% 득표율을 기록, 김 후보(44.83%)에게 0.53%포인트 차이로 밀렸다. 20대 대선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55.00%를 득표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선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는 이제 호남에 이어 민주당에는 ‘제2의 텃밭’처럼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민주당 강세가 더 두드러진다. 지난해 4·10 총선에서 민주당은 전국 최대 의석을 보유한 경기도(60석)에서 53석을 석권하며 압승했다. 19대 총선에서는 52석 중 민주당이 29석, 새누리당이 21석으로 일방적인 분위기는 아니었으나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60석 중 40석을 획득했다.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59석 중 51석을 가져갔다.
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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