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털러 온 '코끼리 강도' 화제…음식 훔쳐먹고 유유히 떠나(영상)

강민경 기자 2025. 6. 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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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자와 바나나 등 3만원어치 먹어치워
출처=소셜미디어 엑스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태국 북동부의 한 식료품점에 예기치 못한 거물급 손님이 방문해 과자 3만원 어치를 털어갔다.

손님의 정체는 인근 카오야이 국립공원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야생 코끼리 '플라이 비양 렉'이었다.

이 코끼리는 평소에도 동네 주민들의 집을 급습해 음식을 찾아 먹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는데, 식료품점을 찾아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식료품점 주인인 캄플로이 카깨우는 "그날따라 장사가 한산했는데 오후 2시쯤 코끼리가 그냥 걸어 들어왔다"며 황당했던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태국의 한 식료품점을 급습한 야생 코끼리. <출처=소셜미디어 엑스>

처음에 주인은 코끼리를 쫓아내려 했으나 코끼리는 아랑곳없이 과자 코너로 직행했다. 그리고 쌀 과자 9봉지와 바나나 몇 개, 샌드위치 몇 개를 먹어 치웠다.

태국 매체들은 코끼리가 닭고기와 달걀도 먹었다고 전했다. 이렇게 그가 무전취식한 금액은 약 800밧, 한국 돈으로 3만3000원 가량이다.

다행히 코끼리는 뒷걸음질로 가게를 빠져나와 제 갈 길을 갔다. 가게는 선반이 약간 흐트러졌을 뿐 시설 피해는 거의 없었다.

코끼리 약 4000마리가 살고 있는 태국에서는 농경지 확장 등으로 코끼리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인간이 야생 코끼리와 조우하는 일이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

카오야이 국립공원 소속 수의사는 태국 PBS 인터뷰에서 "코끼리가 미네랄 섭취를 위해 가게에 들어왔을 수 있다"며 "숲 깊은 곳에 다양한 종류의 소금과 미네랄 공급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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