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난임병원 테러범 붙잡고 보니... '반출생주의' 30대 한인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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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난임 병원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의 공범으로 30대 한인 남성이 붙잡혔다.
캘리포니아주 검찰은 난임 병원 테러 용의자로 워싱턴주 켄트에 거주하는 다니엘 종연 박(32)을 3일(현지시간)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박씨는 2016년에 반출생주의를 긍정적으로 소개하며 동조자를 모집하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난임 병원 테러 발생 4일 뒤 박씨는 덴마크를 거쳐 폴란드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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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병원 테러 사건 공범 혐의
학창 시절부터 "삶은 고통, 출생 반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난임 병원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의 공범으로 30대 한인 남성이 붙잡혔다.
캘리포니아주 검찰은 난임 병원 테러 용의자로 워싱턴주 켄트에 거주하는 다니엘 종연 박(32)을 3일(현지시간) 체포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한국 고유 성씨이고 중간 이름 또한 한국식이라는 점에서 한국계 미국인으로 추정된다.
사건은 지난달 17일 팜스프링스 소재 난임 병원 건물 뒤쪽에 주차돼 있던 차량이 폭발해 병원 일부가 파손되고 4명이 다친 일이다. 테러 용의자 가이 에드워드 바르쿠스(25)는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주말이라 병원이 문을 열지 않아 병원 직원이나 환자 피해는 없었다.

박씨는 폭발물에 사용된 화학물질을 구매해 바르쿠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씨가 질산암모늄 등 폭발성 전구체 물질 81㎏과 질산암모늄 40㎏ 등을 보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초 2주간 함께 머물며 질산암모늄과 연료로 강력한 폭발을 일으키는 방법을 연구했다. 박씨가 집에서 인공지능 챗봇을 이용해 폭발물 만드는 방법을 검색한 기록이 포착됐고, 바르쿠스의 방과 차고에서는 수제 폭탄 제조에 사용되는 상당량의 화학물질이 발견됐다.
검찰은 일당이 반(反)출생주의(anti-natalist) 신념을 공유하며 범행을 꾸민 것으로 보고 있다. 반출생주의는 허무주의를 기반으로 인간의 삶은 필연적으로 고통을 수반하므로 생명을 탄생시키는 것은 도덕적으로 옹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한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박씨는 2016년에 반출생주의를 긍정적으로 소개하며 동조자를 모집하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박씨 가족은 그가 고등학교 때부터 반출생주의뿐 아니라 죽음을 지지하는 신념(pro-mortalist)도 갖고 있었다고 수사당국에 진술했다.
난임 병원 테러 발생 4일 뒤 박씨는 덴마크를 거쳐 폴란드로 출국했다. 팸 본디 미국 법무부 장관이 폴란드 정부에 박씨의 송환을 요청하면서 그는 지난달 30일 추방 명령을 받았다. 이후 그는 미국 뉴욕으로 송환돼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유죄가 선고될 경우 박씨는 최고 15년 징역형에 처해진다.
김수미 인턴 기자 ksm030530@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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