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만 원 더 비싼 전기차, 왜 타야 하나?”.. 제주가 내놓은 설득법

제주방송 김지훈 2025. 6. 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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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꺼낸 해답은 '직접 보상'입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6일부터 전기차 렌터카 요금 차액을 보상하는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차 렌터카 계약서 인증과 제주 디지털 관광증 사전 신청만 완료하면, 관광객에게는 지역화폐(탐나는전) 또는 중문면세점 이용권 2만 원 상당이 제공됩니다.

다만 2024년 제주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 렌터카 이용률은 81.9%에 달했고, 전기차는 고작 2.3%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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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요금도, 충전 걱정도 넘을 수 있을까
ESG 관광, ‘실천 유도’에서 ‘선택 유도’로
싱가포르 드라이브 동호인들이 전기차를 타고 제주시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는 모습. 이들은 지난해부터 매년 제주를 찾아 친환경 여행을 실천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비싸고 번거로운데, 꼭 전기차를 타야 하나요?”
제주도가 꺼낸 해답은 ‘직접 보상’입니다.

전기차 렌터카는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 하루 최대 2만 원 정도 더 비쌉니다.
요금 부담은 물론,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불안까지 겹치며, 관광객 입장에선 여전히 ‘선택하기 어려운 옵션’입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6일부터 전기차 렌터카 요금 차액을 보상하는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차 렌터카 계약서 인증과 제주 디지털 관광증 사전 신청만 완료하면, 관광객에게는 지역화폐(탐나는전) 또는 중문면세점 이용권 2만 원 상당이 제공됩니다.

전기차 렌터카의 가격 장벽을 인센티브로 상쇄하면서, ESG 여행(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거버넌스(Governance)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관광) 실천을 ‘비용 부담’이 아닌 ‘합리적 선택’으로 유도하는 전략입니다.

전기차 드라이브에 나선 싱가포르 드라이브 동호인들. 자전거 라이딩도 결합한 친환경 체험을 함께 진행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2,500대 전기차 목표.. 탄소 6만7,500kg 감축 효과 기대

이번 캠페인은 제주도가 지난해 선언한 ‘2035년 탄소중립 비전’의 실행 단위입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전기차 렌터카 2,500대 이용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는 1km 주행당 86.9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가솔린차(177.4g) 대비 90g 가량 적습니다.
2박 3일 동안 1대당 300㎞를 주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총 2,500대가 도로에 투입되면 약 6만7,500㎏의 탄소 감축 효과가 발생합니다.
관광객의 이동 자체가 친환경 실천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이 구조가 손해 아닌 이득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핵심입니다.


■ 아직은 2.3% ‘선택’을 ‘기본값’으로 바꾸는 과제

다만 2024년 제주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 렌터카 이용률은 81.9%에 달했고, 전기차는 고작 2.3%에 그쳤습니다.
도입 초창기 이후 수년이 지났지만, 전기차 렌터카는 여전히 ‘예외적인 선택’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는 가격 때문만은 아닙니다.
충전 불편, 차량 종류의 다양성 부족, 정보 부족 등 구조적 요인이 겹쳐 선택률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그 중 ‘가격 장벽’부터 우선적으로 제거하는데 초점을 맞춘 전략입니다.

■ 단기 보상 아닌 구조 전환.. “전기차가 당연해지는 날까지”

제주도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관광 수요의 친환경 전환을 병행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단기 참여 유도에 그치지 않고, 전기차 렌터카가 자연스러운 선택이 되도록 구조를 설계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기차 이용에 따른 보상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관광객이 경험을 통해 인식을 전환하고 체감 효과를 축적한다면, 전기차는 ‘비싼 대안’이 아니라 ‘합리적 기본값’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제주공항 인근 렌터카 주차장에 대기 중인 전기차 렌터카들. (제주관광공사 제공)


이는 ESG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전략으로 꼽힙니다.

가장 실현 가능한 친환경 실천은 타는 차를 바꾸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그 선택을 보상해주는 정책에서 시작됩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탄소중립 섬으로 가기 위한 여행 생태계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전기차는 비싸다’는 인식을 넘는 첫 경험을 통해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나아가 새로운 여행 문화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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