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 "반도체 보조금 재협상"…삼성·SK는 '예의주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미국에 투자한 기업에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과 관련해 각 기업과 재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받기로 한 보조금 규모가 줄어들 수 있어 국내 반도체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에서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을 두고 "일부 보조금은 과도하게 관대해 보인다"며 "그 부분에 대해 재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법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반도체 공급망 위기를 겪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자국 내에 반도체 생산설비를 유치하기 위해 추진했다. 미국 내 설비투자 규모와 연동한 보조금을 지급해 반도체 기업의 대미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법 시행에 따른 지원 규모는 5년 동안 총 527억달러(약 72조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대미 설비 투자와 연계한 보조금을 받기로 바이든 전 대통령과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미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2곳과 R&D(연구개발) 시설 1곳 등을 건설하는 데 370억달러(약 51조원) 이상을 투자해 보조금 47억4500만달러(약 6조5000억원)를 확보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메모리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건설에 38억7000만달러(약 5조2600억원)를 투입해 지원금 4억5800만달러(약 6200억원)를 받기로 했다.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은 2026년 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고 SK하이닉스는 아직 착공 전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각 반도체 기업과 보조금 관련 재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받게 될 보조금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반도체 관세와 보조금 재협상 등을 지속적으로 언급해 온 만큼 국내 반도체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보조금 재협상과 관련한 이슈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계속 나왔던 이야기"라며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보조금 재협상과 관련해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반도체 보조금 재협상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 반도체 보조금이 줄어든다면 당연히 안좋을 것"이라며 "아직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조금 더 진행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호빈 기자 hob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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