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野, 한동훈 후보로 냈다면 대선 해볼 만 했다…단일화도 가능했을 것”

박성의 기자 2025. 6. 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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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6·3 대선 결과에 대해 "내란 프레임 전쟁에서 스스로 덫에 걸려든 보수진영의 전략 실패"라며 국민의힘이 찬탄(탄핵 찬성)파인 한동훈 전 대표를 후보로 냈다면 대선에서 승산이 있었을 것이라 밝혔다.

진 교수는 "한동훈 전 대표가 '그렇게 하지 말자'고 했지만, 결국 지도부는 그대로 그 안(내란 프레임)으로 들어갔다. 그건 도대체 뭐냐"고 반문한 뒤 "왜 그랬을까. 그 사람들은 애초에 대선에서 진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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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보다 헤게모니 택한 보수…애초에 질 싸움 벌여”
“한동훈이었다면 ‘내란 프레임’ 무력화…중도 움직였을 것”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월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김문수 대선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6·3 대선 결과에 대해 "내란 프레임 전쟁에서 스스로 덫에 걸려든 보수진영의 전략 실패"라며 국민의힘이 찬탄(탄핵 찬성)파인 한동훈 전 대표를 후보로 냈다면 대선에서 승산이 있었을 것이라 밝혔다.

진 교수는 4일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전쟁은 자기가 원하는 장소에서 싸워야 이기는 것인데 국민의힘이 민주당 '내란 종식 프레임' 안에 들어가 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국민의힘이 대선 내내 '우리는 탄핵 반대를 정체성으로 삼는 정당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정당이다'라고 나섰는데, 이는 상대가 준비해 놓은 사지에 스스로 들어간 것"이라며 "그 안에서 십자포화를 맞고 두들겨 맞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당내 친윤(親윤석열)계가 대권보다 차기 당권 및 계파 생존을 의식해 '윤석열과의 동행'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한동훈 전 대표가 '그렇게 하지 말자'고 했지만, 결국 지도부는 그대로 그 안(내란 프레임)으로 들어갔다. 그건 도대체 뭐냐"고 반문한 뒤 "왜 그랬을까. 그 사람들은 애초에 대선에서 진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중요한 건 대선 승리가 아니라 헤게모니(주도권)를 지키는 것이었다"며 "친윤 세력의 헤게모니를 지키기 위해 당 대표 이준석을 내쫓고, 김기현, 한동훈, 김문수까지 마음대로 데려왔다가 버리려 했던 일련의 행위들이 바로 그것"이라고 직격했다.

진 교수는 "한동훈 전 대표가 후보였다면 내란 종식 프레임 자체가 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한 전 대표가 후보가 됐다면) '내란 종식을 누가 했냐? 내가 했다, 내가 해제 의결했다, 내가 군을 향해 대통령 명령을 따르지 말라 했고, 그 대통령이 체포하려 했던 사람이 나다'라고 말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런 사람이 후보가 됐다면 그 자체가 당의 변화 신호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가 '내란 종식 프레임'을 씌우려 하면, 한동훈 전 대표는 민주당에 이렇게 반문할 수 있었다 '대표님은 그때 어디 계셨나? 저는 체포될 위험을 무릅쓰고 국회로 들어갔다. 그런데 후보님은 숲에 숨어 있지 않으셨나?'"라며 "그 순간 내란 프레임은 작동하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거듭 "결코 쉽지 않은 선거였겠지만, 만약 한동훈 전 대표였다면 해볼 만한 승부였다"며 "이런 인물이 후보였다면 보수와 중도층의 투표 의욕이 올라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됐다면 이준석 개혁신당 전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올라갔을 것이라 봤다.

진 교수는 "한 전 대표가 출마했다면 이준석 후보도 많은 표를 가져가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제3의 후보는 지지율이 5% 미만으로 내려가게 되고 단일화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을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가 버틴 건 국민의힘 후보가 김문수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진 교수 발언 전문은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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