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 체코 원전 수주…K-원전, 유럽 수출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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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26조원(4070억 코루나) 규모의 체코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최종 계약에 성공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4일(현지시간)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본 계약을 발주사(두코바니II 원자력 발전소, 이하 EDU II)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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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믈린 3·4호기 수주 가능성 열려…총 4기 수출 기대

한국수력원자력이 26조원(4070억 코루나) 규모의 체코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최종 계약에 성공했다. 과거 유럽형 원전을 도입했던 한국이 이제는 유럽에 원전을 수출하는 국가로 발돋움한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4일(현지시간)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본 계약을 발주사(두코바니II 원자력 발전소, 이하 EDU II)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체코 지방법원은 지난달 6일 신규 원전 사업 입찰 경쟁사인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소송 제기를 받아들여 계약 체결을 금지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발주사인 EDU II와 한수원은 체코 최고행정법원에 항고했고, 4일(현지시간) 최고행정법원이 가처분을 최종 파기함에 계약 체결의 법적 장애물이 해소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수원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MW급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공급하게 된다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약 9개월간 EDU II와 기술·상업 협상을 이어온 끝에 성사된 결과다.
이번 수주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이은 한국의 두 번째 원전 수출 성공 사례이자, 유럽 시장 진출로는 최초다. 1982년 한울원전 1·2호기 건설 당시 프랑스 프라마톰(950MW) 노형을 도입했던 한국이 이제는 유럽에 원전을 수출하는 국가로 도약한 것이다.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은 체코 현대사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에너지 안보 확보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체코 정부는 국가 에너지·기후 정책에 따른 탈탄소 전략에 따라 원자력 비중 확대를 추진하며, 최대 4기의 원전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당초 2022년 3월 입찰이 시작될 당시 사업 규모는 두코바니 5호기(원전 1기) 건설이었지만, 지난해 1월 체코 정부는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한수원을 포함한 입찰사에 추가 3기(두코바니 6, 테믈린 3,4) 구속제안서가 포함된 입찰서 제출을 요청했다.
체코 정부와 EDU II는 2024년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하면서, 두코바니 5, 6호기 건설을 우선 추진하고 이후 테믈린 3, 4호기 건설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체코 정부가 향후 5년 이내에 테믈린에 추가 원전 2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은 발주사와 협상을 거쳐 테믈린 3, 4호기도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된다.
한수원은 주계약자로서 팀 코리아 소속 기업들과 함께 설계·구매·건설(EPC), 시운전, 핵연료 공급 등 원전 건설 전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참여 기업으로는 설계를 맡은 한전기술, 주기기 제작과 시공을 담당하는 두산에너빌리티,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 핵연료를 공급하는 한전연료, 시운전과 정비를 담당하는 한전KPS가 포함됐다.
앞으로 양사는 착수회의를 개최한 후 본격적인 프로젝트 수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팀 코리아와 각 참여 분야별로 하도급 계약도 체결할 방침이다.
또한 체코 원전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국내 원전 산업계를 위해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유자격 공급자 등록 절차, 보조기기 목록, 품질 및 기술기준 등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두코바니 현장에 건설소를 개소할 예정이며, 향후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파견 인력을 선발하고, 부지조사를 포함한 주요 사업초기 업무를 신속히 추진하는 등 사업이행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DU II는 앞으로 한수원과 협력해 발전소 설계, 인허가 및 각종 건설 준비 절차를 거쳐 2029년 두코바니 5호기 착공을 목표로 건설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계약은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입증된 쾌거"라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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