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내수점유율 92%…“중견 3사 신차 부재시 쏠림 장기화 불가피” [여車저車]
중견 3사 ‘월 3000대’ 넘긴 車 ‘그랑 콜레오스’ 유일
GM 한국사업장, 5월 국내 판매량 1500대도 못미쳐
업계 “수요 자극할 신차 없이 쏠림 해소 못 해”
![그랑 콜레오스(왼쪽부터), 무쏘 EV, 트랙스 크로스오버 [각사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5/ned/20250605090350780iezz.jpg)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수년째 지속되는 ‘쏠림 현상’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1~5월) 역시 현대자동차·기아 점유율이 매월 90%를 넘어선 가운데 중견 3사의 경우 브랜드별 그나마 흥행 모델이라고 꼽을 수 있는 모델이 1대씩밖에 없어 적극적인 신차 개발·출시 없이는 내수 시장의 기형화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계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KG 모빌리티·GM 한국사업장)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2.9% 줄어든 11만3261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국내에서 5만8966대, 기아는 특수차량을 포함해 4만5125대를 각각 판매하며 무려 91.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월 판매 기준 양사의 내수 점유율은 올해 들어 단 한 차례도 9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실제 1월에는 93.2%(8만4466대), 2월 91.9%(10만3263대), 3월과 4월은 각각 92.7%(11만1616대), 92.1%(11만8595대)로 줄곧 월평균 92%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국 브랜드 입지가 매우 높은 일본 시장의 경우 지난해 내수 판매 1~3위(토요타 30.6%, 스즈키 13.6, 혼다 13.4%) 업체의 합산 점유율이 57.6%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 완성차 시장의 ‘쏠림 현상’은 매우 뚜렷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시장 구도의 원인으로 중견 3사의 ‘신차 부재’를 꼽는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지속해서 내놓지 못하면서 브랜드별로 특정 모델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달 중견 3사 가운데 3000대 이상 판매된 모델을 보유한 곳은 르노코리아 단 한 곳뿐이다. 르노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달 내수 판매량에서 3296대(하이브리드 E-Tech 모델 2898대)로 가 팔렸다. 이는 브랜드 전체 판매량(4204대)의 78% 수준으로, 이 외 SM6, QM6, 아르카나 등 다른 모델은 월 판매 500대의 벽도 넘지 못했다.

나머지 두 곳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KG 모빌리티(KGM)와 GM 한국사업장에서 지난달 기준 월 판매 1000대를 넘긴 모델은 전기 픽업 무쏘 EV(1167대), 트랙스 크로스오버(1122대)가 전부다.
특히, 최근 직영 서비스센터를 매각하기로 하는 등 국내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GM 한국사업장의 경우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줄어든 1408대다. 이는 전체 판매량의 2.8% 수준으로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제외하면, 국내 시장에서 월 300대 이상 팔리는 모델이 단 한 개도 없다.
업체들마다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에 나서는 등 내수 실적 반등을 위해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의 누적 계약 6만 대 돌파를 기념하며 6월 전 차종을 대상으로 ▷50만~60만원 상당의 옵션·액세서리·연장보증 무상 제공 중 택일 또는 ▷엔진오일 3회 교환 쿠폰 등 두 가지 혜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KGM은 준중형 SUV 토레스 및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대상으로 기존에는 상위 트림에서만 선택할 수 있던 인기 사양을 엔트리 트림인 T5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신차 출시 없이 내수 시장에서 반등을 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견 3사의 내수 부진의 원인은 상대적으로 좁은 ‘선택지’에서 찾을 수 있다”라며 “르노코리아 그랑콜레오스 하이브리드의 흥행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가격과 성능, 디자인 여러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차 출시가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다. 단순히 기존 차량의 가격을 낮추는 식의 마케팅만으로는 내수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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