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민주당 후보 리재명이 당선”…논평없이 두 문장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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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치러진 21대 대선 결과를 북한 노동신문이 5일 논평없이 두 문장만으로 짧게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한국에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사태로 대통령이 탄핵된 후 두달만인 6월3일 대통령 선거가 진행됐다"며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리재명이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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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치러진 21대 대선 결과를 북한 노동신문이 5일 논평없이 두 문장만으로 짧게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한국에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사태로 대통령이 탄핵된 후 두달만인 6월3일 대통령 선거가 진행됐다”며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리재명이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 진행”이라는 제목을 달아 6면 11번째 꼭지로 처리했다. 노동신문은 매일 6개 면을 발행하는데, 6면은 남쪽을 포함한 외부 소식을 전하는 국제면에 해당한다. 노동신문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의 기관지로 북한에서 가장 권위 있는 매체이자 북한 인민들의 필독 매체다.
앞서 노동신문은 12·3 내란 발생 일주일여 만인 지난해 12월11일 “괴뢰한국에서 비상계엄사태로 사회적 동란 확대”라고 처음 보도한 뒤 “한국에서 윤석열이 대통령에서 파면”됐다는 4월5일 보도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12·3 내란 사태를 내부에 알렸다.
노동신문의 21대 대선 결과 보도 시점과 내용은 박근혜 탄핵 직후 치러진 2017년의 19대 대통령 때와 비슷하다. 당시 노동신문은 대선(2017년 5월9일) 이틀 뒤인 5월11일 “남한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 진행”이라는 제목을 단 네문장짜리 기사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이 41%의 득표로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라고 보도했다. 당시 신문은 “괴뢰정치 사상 전대미문의 죄악을 저지른 박근혜 역도가 남조선인민들의 한결같은 요구에 의해 ‘대통령’직에서 파면당한 것으로 하여 조기에 치러진 선거였다”라고 선거 배경을 덧붙였다.
노동신문의 이번 보도를 19대 대선 보도와 비교하면 ‘남한’이 ‘한국’으로 바뀐 게 눈에 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2024년 12월 말 ‘북남관계는 가장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선언의 영향이다.
북한은 그동안 남쪽의 대선 결과를 통상 대선 2~3일 뒤에 노동신문 등 주요 매체를 통해 내부에 알렸다. 다만 2007년 12월 17대 대선(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주요 매체의 보도는 없었고, 재일총련의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대선 일주일 만인 그해 12월26일치에 “남한 서민들, 대통령선거에서 이명박 선택”이라는 제목의 논평으로 보도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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