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임 땐 회복…기후 투자 ‘일시 후퇴’ 진단 [ESG 뉴스 5]
[한경ESG] ESG 뉴스 5

트럼프 퇴임 땐 회복…기후 투자 ‘일시 후퇴’ 진단
글로벌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화석연료 정책이 기후 투자 위축을 초래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 전환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로베코(Robeco)가 발표한 ‘2025 글로벌 기후 투자 설문’에 따르면, 전 세계 투자자의 56%는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이 탄소중립 전환에 일시적인 후퇴를 가져오지만, 퇴임 이후에는 흐름이 회복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53%는 “현 미국 정부 정책이 기후 포트폴리오의 탈탄소화를 단기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 속에 북미 투자자 중 ‘기후변화를 투자정책의 중심 요소로 고려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3%에 그쳤다. 이는 유럽(62%)과 아시아·태평양(59%) 지역 투자자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전체 조사 대상에서 해당 비중은 지난해 62%에서 올해 46%로 감소했다.
로베코는 “미국 정치 환경이 지속가능금융의 구조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다수 투자자들은 이를 단기 현상으로 인식하고 장기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후 솔루션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지만,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전환 속도는 둔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로베코는 1929년 설립된 네덜란드계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1995년부터 ESG 통합 전략을 본격화하며 지속가능 투자 분야를 선도해왔다. 이번 설문은 유럽, 북미, 아시아·태평양, 남아프리카 등의 연기금, 보험사, 국부펀드 등 약 300개 기관 투자자(총 운용자산 약 31조 달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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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한수원과 원전 건설 최종 계약
체코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에 대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브르노 지방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연기됐던 계약은 최근 체코 최고행정법원이 이를 취소하면서 성사됐다.
이번 계약은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와 한수원이 전자문서 방식으로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코 정부는 계약 금지 조치가 공공 이익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판단을 근거로 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EU 투자은행, 수자원 보호에 150억 유로 투자
유럽투자은행(EIB)은 오는 2027년까지 수질오염 저감, 물 낭비 방지, 수자원 관련 기술 혁신을 위해 150억 유로(23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일 로이터에 따르면, EU는 기후변화로 심화되는 가뭄과 물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결정을 내렸다.
EIB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민간 자금 250억 유로(38조원) 유치를 목표로 하며, 자연기반 인프라와 수자원 신기술 개발을 중점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유럽 전체의 약 40%가 가뭄 경고 상태에 있는 만큼, EU 차원에서 물 관련 규제와 데이터센터의 최소 물 사용 기준도 마련될 예정이다.
존 케리 “COP30, 외교적 유연성 요구될 것”
존 케리 전 미국 기후특사는 오는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정교한 외교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파리협정 이행 약속의 구체화가 핵심 의제로, 케리는 “G7 중심에서 벗어나 중국, 인도 등의 리더십이 요구된다”며 “기후위기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COP30 준비위원회는 산림 복원, 화석연료 전환 등 이전 정상회의에서 설정된 주요 약속의 이행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U, 중견·소기업 ESG 공시 적용 두고 내부 논쟁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성 공시 지침(CSRD) 간소화 방안을 두고 유럽의회 내부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3일 기업 공시 전문 매체 Corporate Disclosures에 따르면, 유럽인민당(EPP)의 라단 카네브 의원은 기존 공시 대상이었던 중견기업(NFRD 적용 기업)을 개정안에서 제외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라며, 이를 다시 포함시키는 수정안을 제안했다.
또 소기업 기준에 맞춘 ‘VSME’ 공시 기준이 대기업의 가치사슬 보고에 적용되면 정보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따라 EFRAG가 기업 규모별로 단계적 기준을 반영한 새로운 단일 공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전체 개정안은 오는 10월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표결될 예정이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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