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푸틴과 첫 통화…우크라이나 평화·대화 촉구
유영규 기자 2025. 6. 5. 08:42

▲ 레오 14세 교황
레오 14세 교황이 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진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레오 14세 교황이 취임 후 처음으로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청은 "교황은 러시아가 평화에 기여하는 조처를 할 것을 호소하며, 당사자 간 긍정적인 접촉의 성사와 분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인도주의적 상황, 필요한 곳에서의 지원 촉진 필요성, 포로 교환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이 문제와 관련해 마테오 주피 추기경이 수행한 작업의 가치에 대해 대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피 추기경은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특사로 그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포로 교환,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본국 송환 등 인도주의적 임무를 맡아왔습니다.
교황청이 그간 교황의 통화 내용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번에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것입니다.

크렘린궁도 성명을 내고 푸틴 대통령이 이번 통화에서 정치적·외교적 수단으로 평화를 달성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직접 협상을 재개해 전쟁포로와 유해 교환 등 구체적 합의를 이뤘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분쟁을 최종적이고 공정하며 포괄적으로 해결하려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러시아가 원하는 근본 원인 해결 방안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군대와 협력하지 않는 중립 지위를 갖고 무장을 해제하는 것,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동진 계획을 배제하는 것 등을 의미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에서 러시아 정교회 활동을 금지한 것과 관련해 교황청이 종교의 자유를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당분간 인천 사저에서 출퇴근…"길 너무 막지 마세요"
- 아이 대롱대롱 매달고 '광란 역주행'…비난 봇물
- 다리 케이블 위 텐트 '깜짝'…"철거 피하려고"
- 나이지리아서 구덩이 붕괴…모래 파던 어린이 11명 사망
- '욱일기'·'조센징' 전시물…한성대 무슨 일이
- "지름 1cm" 20분간 하늘서 '우수수'…움푹 파여 '날벼락'
- "청와대 쪽에서 연기가" 화재 신고…알고 보니
- 1시간도 안 걸린 취임행사…제헌절에 '대통령 임명식'
- "대통령 인생 주마등처럼, 울컥"…40년 지기 정성호 [인터뷰]
- "공직 후보 뽑는데" 쏟아낸 비판…107석 소수 야당 전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