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미국 메모리 핵심 임원, 삼성 떠나 '샌디스크'로

[파이낸셜뉴스] 20년 넘게 삼성전자의 미국 내 메모리 사업을 이끈 핵심 인사가 삼성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북미 지역에서 삼성 메모리의 시장 영향력 확대를 주도해 온 인물이 글로벌 경쟁사로 향하면서, 메모리 업계 내 고객 유치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짐 엘리엇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DSA) 부사장은 최근 삼성전자를 떠나 글로벌 낸드 플래시 기업 샌디스크의 최고수익책임자(CRO·부사장)로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엘리엇 전 부사장은 2001년부터 삼성전자에서 일하며, 북미 시장 내 회사의 메모리 입지를 다진 인물이다. 특히 2021년부터는 미국 메모리사업부 총책임자로 재직하며 매출 전략, 품질, 고객 대응을 총괄했다. 플래시 메모리 서밋(FMS), 삼성 메모리 테크 데이 등 다수의 행사에서 발표자로 나서며 삼성전자 메모리의 기술 리더십을 강조해 온 상징적 인물로도 꼽힌다.
업계에서는 엘리엇 전 부사장의 합류를 계기로 샌디스크가 향후 북미 시장에서의 기업간거래(B2B) 전략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분사한 웨스턴디지털과의 관계, 인공지능(AI) 특화 저장장치 라인업 확대, 산업용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분야 등의 기술 리더십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북미 빅테크 고객 잡기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DSA는 주요 경영진에 변화를 주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엔 마가렛 한 전 NXP반도체 글로벌 구매·조달 부문 부사장을 파운드리 총괄 부사장급 임원으로 선임하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마가렛 한 부사장은 대만 TSMC에서만 21년간 재직하며 북미 비즈니스와 고객 대응을 이끈 파운드리 전문가다. 특히 TSMC 북미 마케팅 및 비즈니스 개발 부서를 설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고, 이후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로 이직해 글로벌 외부 생산 소싱 및 공급망 관리를 담당하는 수석 이사로 일했다. 최근까지 NXP반도체에서 글로벌 조달 부문 부사장을 맡아 공급망 전략과 최적화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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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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