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저’ 소년공, 마침내 ‘대권’…이재명 대통령 걸어온 길
1964년 안동 산골마을 출생
성남 이주 후 학업 포기·공장행
팔 굽는 사고에도 검정고시 통과
중앙대 법학과 → 사법시험 합격
판검사 아닌 노동인권 변호사로
성남시장 당선…정치 인생 시작
경기도지사 거치며 리더십 입증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경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쳐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갈망한 ‘소년공 이재명’이 이로써 또 다른 시작점에 서게 됐다.
1964년 경북 안동 산골마을에서 태어난 이 대통령은 자신을 ‘흙수저’도 아닌 ‘무수저’라고 밝힌다.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성남의 빈민촌으로 가족들과 이주했는데, 돈이 없어 중학교 진학도 포기하고 공장에 들어갔다.
6년간 고된 노동을 이어가다가 산업재해로 평생 ‘굽은 팔’을 갖게 됐고, 그 탓에 군 복무도 면제받았다. 악조건 속에서도 검정고시를 통과해 1982년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고 1986년에는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에서 판검사 임용이 가능한 성적을 냈지만, 노동 인권 변호사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변호사가 된 뒤 성남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을 이어갔고, 1991년 아내 김혜경 여사와 결혼했다. 1995년 성남시민모임 창립 구성원으로 참여하면서 시민운동가로서의 전환점을 맞았다. 2004년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힘겹게 상정했으나, 시의회에서 순식간에 부결되는 것을 보고 ‘세상이 변하지 않으면 세상을 바꾸겠다’는 신념으로 정치인의 길을 가겠다 다짐한다.
이 대통령의 정치 인생은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되며 본격화됐다. 재정 위기에 처했던 성남시에 강력한 재정 개혁과 복지정책이란 동시 처방을 내리면서 회복을 이끌었고,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2018년에는 경기도지사에 출마해 당선됐다. 기본소득 등 선순환 복지형 모델을 구축하면서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으로 강인한 리더십 이미지를 굳혔다.
2022년 제20대 대선에선 0.73%포인트 차이로 낙선의 고배를 마시며 정치 인생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인천 계양을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하고, 그해 8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자리를 차지하며 대권주자의 입지를 굳히는 승부사의 면모를 보였다.
첫 대권 도전장을 내밀었을 당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 되겠다”고 소명을 밝혔다. 2025년 제21대 대통령이 된 지금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향후 5년, 이제 이 대통령이 자신만의 리더십을 모든 국민 앞에서 다시 증명해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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