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리박스쿨·손효숙 대표 압수수색…교육자료·방명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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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1대 대선을 앞두고 댓글 조작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 '리박스쿨'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뉴라이트 역사 강좌와 관련된 각종 교육 자료와 강의 방명록 등까지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겨레 취재를 5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리박스쿨 사무실과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하며 데스크톱·노트북 등 전자정보와 손 대표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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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 해제해 경찰에 휴대전화 제출

경찰이 21대 대선을 앞두고 댓글 조작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 ‘리박스쿨’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뉴라이트 역사 강좌와 관련된 각종 교육 자료와 강의 방명록 등까지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겨레 취재를 5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리박스쿨 사무실과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하며 데스크톱·노트북 등 전자정보와 손 대표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손 대표는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하며 비밀번호를 해제해 건넸다고 한다.
또한 경찰은 학생 대상 교육이수 관련 방명록·수료증, 리박스쿨 등 관련 단체 관련한 임명장·위촉장, 사업자등록증 등도 압수 대상에 포함했다. 뉴라이트 성향 역사교육 단체로 분류되는 리박스쿨이 윤석열 정부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과 강사를 공급했고 조직적 댓글 달기에 참여하는 댓가로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유인책으로 내걸었다는 의혹도 제기된 만큼, 관련한 사실관계 전반을 살피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리박스쿨은 해당 사무실에서 청소년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다수 운영했을 뿐 아니라, 실제 ‘늘봄교육연합회’ 등 관련 단체는 같은 사무 공간을 이용한 걸로 드러난 바 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재명·이준석 후보 등을 공격하고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이 있는 리박스쿨의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됐는지, 이와 관계된 인물은 누구인지 따져볼 전망이다. 다만 손 대표 쪽은 한겨레에 “김문수 전 후보와는 전혀 친분이 없다”며 김 전 후보와 따로 연락을 주고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손 대표와 댓글 조작에 가담한 이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스쿨’의 약자로 초등학생에게 극우 사상을 주입하기 위한 강사단을 양성하고 21대 대선에서 댓글 여론 조작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곧바로 사건 배당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며 빠른 속도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20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박스쿨의 조직적 댓글 조작 의혹이 인 뒤 자취를 감췄던 손 대표는 검은 마스크를 쓴 채 이날 자정께 압수수색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 대표는 ‘댓글 조작을 인정하는지’, ‘김 후보는 아는 사이인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다. 손 대표 쪽은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혐의를 (사실이 아니라는 쪽으로) 다 확인시켜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초 보도를 한 뉴스타파를 상대로 주거침입 등 혐의로 형사 고소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박찬희 기자 ch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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