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디가 인테리어" 자랑하더니…200억 '귀족 아파트'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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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가 인테리어를 맡아 서울 강남에 귀족 아파트를 짓는다며 화제가 됐다가 빚을 갚지 못해 좌초된 초고가 주상복합 부지가 공매 시장에서도 외면받고 있다.
5일 공매 포털 사이트 온비드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114번지 토지 및 건물 1차 공매는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강남구 청담동의 고가 오피스텔 '청담501' 부지도 공매에 부쳐져 총 9번의 유찰을 겪고 수의계약을 통해 지난해 말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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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유찰 거듭되면 헐값 매각

명품 브랜드가 인테리어를 맡아 서울 강남에 귀족 아파트를 짓는다며 화제가 됐다가 빚을 갚지 못해 좌초된 초고가 주상복합 부지가 공매 시장에서도 외면받고 있다.
5일 공매 포털 사이트 온비드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114번지 토지 및 건물 1차 공매는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매각 대상은 토지 3253㎡(약 980평)와 건물 등이며, 최저 입찰가는 3712억8800만원이었다. 다음 입찰은 오는 16일 약 5% 낮은 3572억3000만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 부지는 지하 7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48㎡ 아파트 29가구와 전용 281㎡ 오피스텔 6실의 초고가 주거시설 '포도 바이 펜디 까사'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하고 글로벌 명품 브랜드 펜디의 인테리어·가구 브랜드인 ‘펜디 까사’가 가구, 카펫, 식기 등을 구비하기로 한 바 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분양가가 200억원대였고 펜디 까사 본사가 고객 직업과 자산을 확인한 후 입주 여부를 결정하기로 해 '귀족 아파트'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지 매입을 위해 금융권에서 빌린 돈의 이자를 갚지 못하는 기한이익상실(EOD) 상태에 빠졌고, 브리지론에서 본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에도 실패하면서 올해 3월 공매에 넘겨졌다.
포도 바이 펜디 까사 개발 부지에 대한 공매는 올해 10월까지 총 10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 10회차 최저입찰가는 감정가 3099억원의 75% 수준인 2340억원이다. 10차례 공매에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감정가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수의계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PF 침체 여파로 포도 바이 펜디 까사 외에도 다수 하이엔드 주거시설 개발 프로젝트가 공매에 부쳐지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고급 도시형생활주택 ‘오데뜨오드 도곡’은 84가구와 근린생활시설 전량이 지난해 공매로 넘어갔다. 최초 최저입찰가는 1829억원이었지만 유찰을 거듭하며 올해 5월 1000억원까지 떨어졌다.
강남구 청담동의 고가 오피스텔 ‘청담501’ 부지도 공매에 부쳐져 총 9번의 유찰을 겪고 수의계약을 통해 지난해 말 주인을 찾았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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