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4차 산업혁명시대 블록체인 기술의 국방분야 적용

2025. 6.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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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충남대 국가안보융합학부 교수

4차 산업혁명은 인공 지능, 사물인터넷, 빅테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이러한 첨단 기술들이 우리가 살아가고 일하는 미래지향적 모습들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960년대 미 국방부에서 개발된 초기 인터넷의 네트워킹 기술들이 민간분야로의 확산돼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시켰고 이러한 환경 속에서 초연결, 초지능 특징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범위와 속도면에서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고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요 핵심기술중 우리가 눈여겨볼 기술은 단연 블록체인 기반 기술이다. 더 넓고, 더 빨리 업무 처리를 가능케 하는 이 기술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개인 간의 계약과 거래사실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으며. 개인 간의 연관성을 통해서 정보전달에서 계약행위 자체까지도 관리·감독이 가능하도록 구현하여 준다.

블록체인의 본래 의미는 블록을 잇따라 연결(chain)한 모음으로 2008년 Satoshi Nakamoto가 인터넷상의 메일링 리스트에 '전자화폐 비트코인에 관한 논문을 게재하였고, 그 실현을 위해서 고안된 기반기술을 가리킨다. 블록에는 일정 시간 동안 확정된 거래내역이 담기는데 블록에 담을 거래내역을 결정하는 주체는 사용자이며,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는 블록체인 사본을 각자 지니게 된다. 이는 분산된 데이터베이스의 한 형태로서 분산 노드의 운영자에 의한 임의 조작이 불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즉, 블록체인이란 '거래의 기록 및 관리에 대한 권한을 중앙기관 없이 참가자들로 구성된 P2P 네트워크를 통하여 분산함으로써 블록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 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와같은 블록체인 기술은 최근 핀테크와 결합하여 금융분야에서 주로 관심을 받기 시작하였고, 현재는 유통 및 글로벌 공급망 관리와 온라인 마켓, 부동산 거래 등 다방면에서 디지털화를 주도하는 핵심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아직까지 응용서비스의 신뢰성 및 견고성 등에 관한 체계적 연구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지만, 학계와 산업 현장에서는 위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적 특성을 기반으로 블록체인의 활용이 전 산업 분야로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보보안을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국방분야에서의 이러한 기술의 적용은 매우 적은 비용으로 무기체계의 보안성을 구현하도록 함으로써 군사작전의 신뢰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사이버 보안 측면에서 블록체인은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다. 군사 작전 정보나 중요 통신 데이터는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데, 블록체인의 불변성과 분산 저장 구조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분산 신원 인증(DID)을 통해 군 내부의 시스템 접근 통제를 강화하고, 병사나 장비의 인증 절차를 보다 안전하게 구현할 수 있다.

군수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데, 군수품의 생산부터 운송, 배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함으로써 공급망의 추적성을 확보하고, 위조나 부정 유통을 방지할 수 있다. 이로인해 전쟁 상황이나 대규모 훈련 시에도 신뢰성 있는 장비관리가 가능해진다. 또한, 드론과 같은 무인 시스템의 운영에도 블록체인을 접목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드론이 수행하는 각종 임무중 발생하는 통신이나 제어 명령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면, 모든 작전 기록이 변조 없이 보관되며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다. 자율 무기 시스템의 판단과 행동 이력을 투명하게 기록함으로써 향후 문제 발생 시 분석 및 감사도 수월해진다.

마지막으로, 국방 예산의 집행과 계약관리 분야에서도 블록체인은 투명한 재정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스마트 계약을 활용하면 계약 조건이 자동으로 이행되므로, 조달 절차의 효율성을 높이고, 예산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술은 국방의 다양한 영역에서 보안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으며, 향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국방 환경에서 더욱 중요한 기술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용기 충남대 국가안보융합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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