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는 시시하다' 일주일 새 멀티 히트 5번 친 SSG 우타 유망주…더 보여줄 게 없는데 한 달 넘게 2군 붙박이 '왜?'

[SPORTALKOREA] 한휘 기자= 2군을 말 그대로 '폭격'하고 있는 SSG 랜더스의 우타 유망주는 왜 아직 2군에만 머무르고 있을까.
현원회는 4일 인천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현원회는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두 타석에서 출루하지 못했지만, 4-7로 밀리던 7회 말 1사 2, 3루 기회에서 한 점 차로 추격하는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9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뜬공으로 물러났다.
팀은 난타전 끝에 9-13으로 졌다. 그래도 최근 완전히 물이 오른 현원회의 타격감은 오늘도 빛을 발했다.

현원회는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40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의 지명을 받았다. 2군에서 경험을 쌓다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했고, 지난 시즌부터 선수단에 복귀했다.
지명 당시부터 공격력이 좋은 포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프로 입문 후 송구 문제를 드러내는 와중에도 타격 잠재력은 인정받았다. 결국 2024시즌부터 1루수로 전향하더니 올 시즌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현원회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31경기에 선발 출전해 타율 0.418 3홈런 25타점 OPS 1.157로 '고공행진' 중이다. 타율과 출루율(0.545), 장타율(0.612), OPS, 볼넷(27개) 등 5개 부문에서 북부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맹활약 덕에 4월 11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1군의 부름도 받았다. 7경기에서 타율 0.150(2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부진해 9일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왔으나 콜업 당일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군 복귀 후 현원회의 방망이는 더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일주일간(5월 28일~6월 4일) 7경기에서 멀티 히트만 5번을 기록했다. 타점도 어마어마하게 쓸어 담았다. 이 기간 성적이 타율 0.464(28타수 13안타) 1홈런 13타점 OPS 1.123에 달한다.
이쯤 되면 2군에서는 더 이상 적수가 없는 수준이다. 1군으로 불러 꾸준히 경기에 내보내며 1군 투수들의 공에 적응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이런 활약에도 현원회는 한 달 반이 넘도록 퓨처스리그에서만 뛰고 있다. 1군 콜업 가능성도 미지수다.

이유가 있다. 현원회는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 1루수뿐이다. 그마저도 아직 안정적이라고 보긴 힘들다. 1루 수비 경험이 적으니 어쩔 수 없다. 그런데 현재 SSG 1군 야수진 상황은 이런 현원회에게 꾸준한 기회를 주기 어렵다.
SSG는 현재 최정을 사실상 고정 지명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입은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특별히 관리해 주는 것이다. 올 시즌 최정은 26경기 가운데 24경기를 지명타자로 나섰다.
이러다 보니 수비가 불안한 현원회를 지명타자로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렇다면 1루수로 내보내야 한다. 그런데 여기는 고명준의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16(38타수 12안타) 4홈런 7타점 OPS 1.017을 기록 중이다.
그렇다고 현원회를 벤치에 두자니 수비력이 부족해 교체 자원으로서 활용도가 떨어진다. 아울러 듬성듬성 대타로만 경기에 내보낼 바에야 차라리 2군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법하다.
물론 이런 상황이 영원히 가진 않는다. 최정도 언젠가는 3루수로 돌아간다. 자연스레 SSG 야수진 운용에 숨통이 트인다. 그렇다면 2군에서 맹타를 휘두르는 현원회에게 먼저 눈이 갈 것은 자명하다. 지금의 성적을 유지하다 보면 볕 들 날은 올 것이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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